☞이산화 탄소를 줄이는 12가지 방법

 

그렇다면 가정 교통 분야에서는 언제, 어떻게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일까. 이쯤에서 정부가 '쥐어짜기'전에 각 개인이 자신의 '탄소 발자국'(인간이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점검해보자. 우리는 너무 많이 쓰고, 먹고, 버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류가 직면한 최고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직접 온실까스 감축을 실천해보자. 최근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이 세계적인 운동에 동참하는 추세다.

일단 출퇴근부터 점검해 보자. 25km 거리의 직장을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탄소 발자국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버스나 지하철 혹은 승용차로 오가면 다르다. 탄소 발자국이 커진다. 2008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자하철은 Km당 0.04kg, 버스는 0.69kg, 승용차는 무려 5.25kg의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교통수단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선풍기, 에어컨, 온풍기, 휴대전화, 컴퓨터, 텔레비전 모두 크고 작은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종이컵은 11g, 샴푸는 148g의 탄소를 배출한다. 밥 한끼를 먹어도 탄소 발자국이 남는다. 특히 육류를 먹었을 때 족적이 가장 뚜렸하다.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배출하는 온실까스 원인과, 그 온실까스를 줄일 방법을 소개한다.

 

 

1℃의 위력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생활의 지혜'는 실로 다양하다. 일단 집안의 온도. 여름에는 26℃ 이사상으로, 겨울에는 20℃ 이하로 조절한다. 난방이나 에어컨을 1도만 낮추어도 가구당 이산화탄소를 연간 23kg줄일 수 있다. 집안 온도를 낮춰서 춥다면 내복이나 스웨터를 입으면 된다.

 

 

지구 잡는 쇠고기 퀴즈 하나, 가축과 자동차 가운데 누가 더 온실 가스를 많이 배출할까? 놀랍게도 가축이 답이다. 전 세계 온실까스의 18%를 가축이 뿜어낸다(소 100만 마리가 이산화탄소를 하루 220t 배출한다). 또 전 세계곡물의 70%정도를 가축이 먹어 치운다. 그마저도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태반인 세상에서 말이다. 물도 엄청 소비한다. 밀 1kg 생산에는 물이 750ℓ 들어가지만,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는 물이 10만ℓ 필요하다. 고기 1kg을 만들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온 집안에 불을 켜 둔 채 3시간 동안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맞먹는다.

 

 

160km 안에서 빙빙 로커보어(Locavore)가 몰려 온다.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뉴욕을 비롯한 선진 도시의 트렌드다. 로커보어란 자신으 거주지에서 16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바다 건너 수백~수만km를 건너오며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제품이나 수입품을 좋아할리 없다. 물론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사절이다. 지역 내 식품과 제철 음식을 구입해 먹으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600~700kg줄일 수 있다.

 

 

"반갑다, BMW" 집 밖에서도 얼마든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자전거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입김 외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BMW'(Bus, Metory, Walking)도 비슷하다. 자동차는 석유를 먹는 하마. 그 탓에 승용차를 매일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일주일에 하루만 세워놓아도 이산화탄소를 연간 445kg줄일 수 있다. 이틀이면 물론 그 양은 두 배로 늘어난다.

 

 

그늘 커피 한 잔의 효과 친환경 소비는 자원을 절역하고 온실까스도 줄인다. 커피도 마찬가지, '그늘 재배'한 제품이나 공정무역 혹은 유기농 커피를 마시면 가난한 노동자와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 이들 세 조건을 다 갖춘 커피면 금상첨화겠지만, 한 가지 인증만 받아도 나쁘지 않다(참고로 그늘 재배란 커피나무를 자연 그대로 그늘에서 키우는 것을 말한다. 최근 빨리, 대량 생산을 하려고 볕을 일부러 많이 쬐어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친 환경 제품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가 연간 350kg 덜 배출 된다.

 

 

올레, 스테인레스 컵! 일회용 종이컵은 피한다. 하나에 이산화탄소 12g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기업체 같은 데서 종이컵을 하루 100개씩만 덜 써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40kg이나 감소시킬 수 있다. 댓니 스테인레스 컵을 권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내구성이 좋아 5년 정도 사용하면 종이컵보다 훨씬 지구에 이롭다. 또 재활용 비율이 60%나 되어 자원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이산화탄소를 안 입으려면 옷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방적, 염색, 직조, 세척, 재단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물을 쓰는 것이다. 면도 다르지 않다. 목화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농역을 대량 살포한다. 살충제의 25%가 목화밭에 뿌려진다는 보고도 있다. 면 혼방 합성섬유는 포름알데히드(시신 방부제, 새집증후근의 원인 물질) 처리를 한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는 두 말 하면 잔소리이다.

 

 

헌 옷은 아름다워 겨울철에 인기 있는 가죽옷도 물리적 화학적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구 환경에 피해를 준다. 그렇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모직이나 대나무, 유기농 면 같은 천연 섬유 옷이 좋다. 헌 옷도 도움이 된다. 새 옷과 달리 온갖 독소가 이미 빠져나간 데다가, 재활용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입고 있던 헌 옷은 한국 굿윌이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증한다. 학생 5명중 1명이 교복과 체육복을 물려주기만 해도 연간 520억원이 절약된다.

 

 

1분만 서두른다면… 샤워를 하는 데 필요한 물은 5분 기준으로 40~60ℓ쯤 된다(욕조의 약 3분의 1을 채울 수 있는 양). 따라서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여도 8~12ℓ의 물을 아끼고, 수돗물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5~7kg까지 줄일 수 있다. 샤워기를 절수형으로 바꿔 달면 물 소비를 40%까지 줄일 수 있다. 양변기도 다르지 않다. 절수형을 쓰거나 저수통에 벽돌이나 물통을 채워두면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양치질 할 때 수도 꼭지를 잠그면 10ℓ안팎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일생으로 치면 약 55만ℓ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물 1000ℓ를 생산, 공급하는데 이산화탄소가 약 300g발생하니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마어마하게 줄이는 셈이다.

하우스 오프(House off) 가정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은? 바로 대기 중인 전자 제품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따위의 플러그를 뽑지 않았을 때 소모되는 전력은 상상 이상이다.컴퓨터의 플러그를 모두 뽑으면 매시간 100Wh(17인치 모니터 60Wh, 본체 40Wh)의 전력을 절감해 42.4g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준다. 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기가 꽂혀 있지 않은 충전기는 시간당 전기를 5W 소비한다. 이 때문에 유럽 등지에서는 외출할 때 현관 쪽에 설치된 버튼만 누르면 모든 전기 제품의 전력이 꺼지는 하우스 오프라는 시스템이 인기이다.

 

 

플라스틱 면도기의 위험한 날들 일회용품 사용이 지구에 해롭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얼마나 심각한지는 잘 모른다. 일회용 플라스틱 면도기만 해도 그로 인한 지구 훼손 피해가 큰데 미국에서만 한 해 20억 개가 소비된다. 물론 사용 후 모드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우리나라도 1998년 한 해에만 일회용 면도기를 570t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기 면도기는 어떨까. 일회용보다는 낫지만 전력을 소모(약 15W 소비)하기 때문에 온실까스 증가를 돕게 된다. 그렇다고 날마다 삐죽삐죽 솟아나는 수염을 안 깍을 수는 없는 일, 과거처럼 양날 면도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고, 작지만 재활용도 가능해서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나무 한 그루의 힘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 남는 유쾌한 생활 습관 77>을 쓴 데이비드 드 로스 차일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나무 심기이다. 실제 나무는 성장하면서 서서히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한다. 소나무 한 그루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5kg 흡수하고, 수명이 40년인 활엽수는 평생1t 가량 탄소를 제거한다. 게다가 나무들은 오염 물질을 빠르게 걸러내고, 뿌리로 물을 흡수해 대기로 증발시킨다. 이 수증기는 구름이 되어 불필요한 햇빛 에너지를 반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