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오늘이 마지막 "내 영원한 아기 판다, 안녕"…새벽부터 대기줄 [엑's 이슈]

오승현 기자입력 2024. 3. 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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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인기를 모은 푸바오가 오늘을 끝으로 일반 공개가 중지된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이자 한국 출생 첫 판다로 인기를 모은 푸바오가 오늘(3일)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지난달, 에버랜드 통해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이동을 앞두고 오는 3월 4일부터 건강관리 및 검역 등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 측은 이별을 앞두고 아쉬워할 관객들을 위해 푸바오를 3월 1일부터 3일까지 하루 종일 만날 수 있음을 전했다.

푸바오의 마지막을 위해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위한 나무 놀이 장난감, 유채꽃 등을 준비해 대중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 '판다 붐'을 일으킬 정도로 큰 화제성을 자랑,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강바오'라고 불리우는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교감으로 함께 사랑을 받아 유튜브 채널 운영은 물론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푸바오 특집 4부작 SBS '푸바오와 할아버지'까지 인기를 끌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방송을 통해 "푸바옹. 우리 공주님. 할부지야. 우리 푸공주님을 보며 푸바옹~하고 부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푸바오를 꼭 보내야 하느냐고, 할부지는 슬프지 않느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일부러 덤덤한 목소리로 말하지. 푸바오의 판생을 위해 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예정된 이별이었다고"라며 편지를 공개해 많은 이들을 울렸다.

마음이 복잡하다는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했던 할부지는 푸바오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고 푸바오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바랐어. 우리 푸바오는 어디로 가든 누구와 있든 주위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잘 적응하리라 믿어. 할부지는 활짝 미소 지으며 너를 보내줄 거야"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눈물 보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안 된다. 할부지에게 와 줘서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네가 열 살, 스무 살이 되어도 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라는 걸 잊지 마렴. 사랑한다"며 진심을 덧붙여 먹먹함을 안긴 바 있다.

봉태규, 산다라박, 이상엽, 보아 등 다양한 스타들 또한 푸바오의 팬임을 입증한 가운데, 푸바오의 마지막을 위한 대중들의 편지와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마지막 출근날인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글과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 있는 대기 인원을 인증하며 푸바오의 인기와 그를 향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음을 강조했다.

에버랜드는 오후 5시, 푸바오의 마지막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인기 사육사들의 인터뷰 또한 공개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한달 간 이동 적응 교육을 거쳐 4월 3일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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