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새끼들이 팔려가자 오열하는 어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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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새끼 강아지들이 팔려가는 모습에 오열하며 이별을 맞이한 어미 개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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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의 한 시장. 주인에 의해 끌려 나온 6마리의 새끼 강아지들과 한 마리의 어미 개가 있었다.


어미 개는 7마리의 새끼를 출산했고 헌신적으로 새끼들을 돌봐 통통하고 귀여운 강아지로 무럭무럭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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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게도 주인은 7마리의 새끼를 모두 키울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결국 시장에서 개들을 입양시키기로 결정했다.


새끼 강아지들이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곧 한 마리씩 새로운 보호자들을 만나 떠나갔고 어미 개는 그 모습을 울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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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미 개는 남은 새끼 강아지들에게 얼굴을 비비고 핥고 뽀뽀를 하며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전하듯 마지막 인사를 했다.


 

어미 개는 오열한 탓에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그 모습을 본 행인들 또한 함께 가슴 아파하며 어미 개의 모성애에 숙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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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학술지 ‘애니멀 코그니션’ (Animal Cognition)에 따르면 개에게도 장기 기억 저장능력이 있어 자신의 엄마나 새끼를 기억할 가능성은 있다.


동물행동학자 스티븐 R. 린제이(Steven R. Lindsay)는 “강아지의 기억은 주로 후각 자극을 통해 각인되는데 이러한 생화학적 과정이 활발한 시기가 따로 존재한다. 이때를 함께 했다면 새끼 강아지는 어미를 평생토록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살만한 세상] “마지막 초밥 시켰는데, 손편지가 살렸습니다”

A씨의 후기글이 작성된 배달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실 어제 세상을 떠나려 했는데….”

2년 전 많은 네티즌을 울린 음식점 후기가 있습니다. 한 배달 앱에 게시된 글인데요. 작성자는 서울 은평구 소재의 한 초밥 전문점에 음식을 주문했다는 손님이었습니다. 이 손님의 후기에 사장님이 답글을 남겼고,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아직도 화제가 돼 최근 한 방송에도 등장했죠. 이 이야기의 시작은 2018년 1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손님 A씨는 이날 절절한 내용이 담긴 후기를 유명 배달 앱에 올렸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초밥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의 정성스러운 손편지 때문에 다시 살아볼 용기를 냈다는 내용이었죠. 그는 “스스로에 대한 죄악감으로 초밥을 꾸역꾸역 삼켰다”며 “메모와 비누꽃 한 송이가 제 목숨을 살렸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캡처

A씨가 받았다는 메모와 비누꽃은 이 초밥집 사장님이 개업 이벤트로 준비한 것들이었습니다. 개업 후 몇 달간 주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려 했던 거죠. 사장님은 ‘주문해주신 음식 드시면서 기분 좋은 식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독수리도 강풍에 나는 법을 익히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한다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나 봐요. 그걸 알기에 저희도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등의 쪽지를 배달될 음식에 붙여 보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장님의 진심이 담긴 쪽지가 A씨에게 감동을 줬던 모양입니다. A씨는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장님과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이 글에 사장님의 답글이 달렸습니다.

“어떤 분이신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글로 전해지는 말씀 한마디에 삶의 무게감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열심히 살아주실 손님을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손님의 건강과 행복을 저와 저희 직원들이 기원하겠습니다.”

배달앱 캡처

사장님의 답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종종 A씨의 후기에 자신의 일상이 담긴 글을 남겼죠. 2018년 1월의 어느 날에는 추운 날이 계속돼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만 곧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같은 해 3월에는 1년 전 만났던 아기 길냥이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주문하겠다는 A씨의 말을 곱씹으며, 그가 곧 소식을 전해주기를 기대하면서요.

배달앱 캡처

사장님은 끝내 A씨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A씨와 자신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자 답장을 쓰는 것도 멈췄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A씨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그만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해가 바뀌어도 온라인에서 자주 언급됐고 25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소개됐습니다.

사장님은 올해 6월 ‘스브스뉴스’와 영상 인터뷰에서 A씨에게 답장을 남겼던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A씨의 후기를 보고 가게 밖으로 나가 한참 서 있었다는 그는 ‘얼마나 아프면 여기에 글을 남겼을까’라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날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는 사장님. 그는 답장을 쓸 때 오직 이 생각뿐이었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힘내라는 말로는 위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사장님은 개업 이벤트로 준비했던 손편지와 비누꽃을 아직도 모든 배달 고객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그는 “A씨를 꼭 찾고 싶다”며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다. 지금은 괜찮겠지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분은 내가 살려줬다고 했지만 그분 덕분에 제가 살았어요. 부담 갖지 말고 꼭 연락해주면 좋겠네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947951&code=61121111&sid1=soc

[아직 살만한 세상] “천사 같던 803호 할아버지, 잘 계시나요?”

입력 2020-06-18 00:1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베스트’ 게시판에 있는 윗집 이상한 할아버지 글을 보고 적어봐요. 저는 좋은 분을 만나서 참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이 많다는 것을 나누고 싶어요.”

그 글은 이렇듯 덤덤한 문체로 시작됐습니다. 자신을 “40대 후반 아줌마”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11년 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윗집에 살던 ‘803호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죠. 화려한 미사여구 하나 없이 소박했던 글은 사연이 가진 따스함만으로도 강력했습니다. 게시된 지 이틀 만에 46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걸 보면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11년 전의 어느 날, 글쓴이는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당시 떡 만드는 걸 좋아했던 그는 직접 ‘콩가루떡’과 ‘시루떡’을 쪄서 이웃들에게 이사 기념으로 선물했죠. 당연히 윗집 803호의 문도 두드렸는데, 한 할아버지가 나왔습니다. 떡을 건네자 “요새는 이런 집이 잘 없는데”라는 말과 함께 감사 인사가 돌아왔습니다.

다른 이웃에게까지 ‘떡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와보니 현관문 손잡이에 검은색 비닐봉지가 걸려있었습니다. 그 속에 들어있던 것은 작은 호박 2개와 호박잎, 그리고 정성 들여 쓴 듯한 쪽지 하나. 글쓴이는 ‘반가워요’라는 그 인사말을 보니 803호 할아버지가 두고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며칠 뒤 부인과 산책 중이던 할아버지와 마주쳤습니다. 확인 결과 그의 추측대로 쪽지 작성자는 할아버지였죠. 서로 고마운 마음을 주고받는데, 휠체어에 탄 할머니의 모습이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4년 전쯤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도 잘할 수 없었고, 홀로 거동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글쓴이는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지극 정성으로 매일 아침저녁 두 번씩 꼬박꼬박 산책하시고, 할머니 옷도 정성껏 색색으로 입혀서 챙겨주셨다”며 “저도 뵐 때마다 항상 반갑게 인사드리고 음식도 종종 가져다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글쓴이와 할아버지는 온정을 나눴습니다. 글쓴이가 손수 한 음식을 건네면, 할아버지가 ‘김부각’ ‘깻잎’ ‘콩잎’ ‘귤’ ‘사과’ 등 온갖 것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글쓴이의 집 문고리에 걸어두는 식이었죠.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려도 할아버지는 꼭 답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 두 사람이 더욱 ‘가족’같은 사이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글쓴이가 어느 오후 홀로 집에 있는데, 위에서 ‘쿵’ 소리가 들린 겁니다. 불안한 마음에 문을 두드려봤는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글쓴이는 곧장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과 함께 문을 뜯어내고 들어간 집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할아버지.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했을 거라는 의사의 말에 덜덜 떨며 글쓴이의 손만 꼭 붙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할아버지에게는 오전 5시30분마다 꼭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글쓴이 남편의 차를 몰래 세차해두는 겁니다. 어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글쓴이가 깜짝 놀라 말리고, 남편이 차를 주차장 구석에 숨겨놔도 할아버지는 어떻게든 찾아내 세차를 해뒀습니다. 글쓴이 남편이 “주말마다 세차하는 게 제 취미인데 할아버지가 해두시면 제가 심심하다”고 떼를 쓴 뒤에야 할아버지의 세차는 멈췄습니다. 대신 글쓴이 집의 문고리에 더 자주 검은색 비닐봉지가 걸리게 됐죠. 글쓴이는 이에 질세라 더 열심히 반찬을 만들어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3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남은 할아버지는 자녀들과 함께 살게 됐고요. 글쓴이가 예상치 못한 이별에 아쉬워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옥가락지’와 ‘은가락지’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내가 아들만 둘인데, 막내딸 생긴 기분이어서 좋았어. 집 정리 하느라고 붙박이장을 치우는데, 서랍 틈에 딱 이거 2개가 남았더라고. 할망구가 막내딸 생겨서 주라고 남겨둔 것 같아서 들고 내려왔어.”

못 받는다, 받아라, 절대 안 된다…. 치열한 실랑이가 이어졌지만 “이러다 나 기운 빠져서 쓰러지면 책임질 거냐”는 할아버지의 협박에 글쓴이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별. 하루, 이틀이 흘러 803호 할아버지가 떠난 자리에 신혼부부가 이사를 왔고, 윗집 부부의 아기는 어느덧 다섯 살 배기가 됐습니다.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글쓴이는 아직 할아버지를 기억합니다. 이렇게요.

“가끔씩 엘레베이터에서 이웃들과 인사할 때 할아버지가 떠올라요. 엘레베이터만 타면 누군지 몰라도 고개 숙여 인사하시고, 별일 없냐고 물어봐 주시던 할아버지 덕분에 저희 동은 아직도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면 꼭 인사를 나누거든요. 803호 할아버지, 잘 계시지요?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활활 타는 3층서 떨어지는 두 아이 받아낸 시민들 타는 3층서 떨어지는 두 아이 받아낸 시민들 [영상]

프랑스서 불길 속 집에 갇힌 3,10세 아이들 시민들 도움으로 구조돼

입력 2020-07-23 16:20 수정 2020-07-24 09:14
AP뉴시스

프랑스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에 갇혔던 3세와 10세 아이들이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두 아이를 맨몸으로 받아냈는데, 이 장면이 공개되자 안도와 칭찬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프랑스 동남부 그러노블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3세와 10세 아이들은 건물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피하지 못했다. 이들 부모가 집 문을 잠가둔 채 외출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약 12m 높이의 3층 베란다에서 “문이 잠겨 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갈 열쇠가 없다”며 소리를 질렀다. 당시 목격자들은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 울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연기와 불꽃이 가득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아이의 외침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들은 아이를 받기 위한 자세를 잡고 지상에서 기다렸다. 3층에 있는 아이를 향해 손짓하기도 했다. 이를 본 10세 아이는 먼저 어린 동생을 창밖으로 던져 탈출시켰다.


시민들은 3세 아이를 받아낸 뒤 곧장 고개를 들었다. 아직 집에 갇혀 있는 10세 아이에게도 연신 손짓하며 뛰어내리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팔을 뻗고 위치를 맞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두 아이는 결국 무사히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이 약간의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들을 받아낸 한 남성이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이 영상이 프랑스 방송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자 “영웅이다” “감사하다” 등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경찰은 아이들의 부모가 왜 밖에서 문을 잠근 채 외출에 나섰는지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