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아이 발달, 그림 그리기가 도움 된다

2014.02.05 | 키즈맘

 

[ 객원 기자 ] 성격이 내성적인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어렸을 때야 수줍어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점점 커 갈수록 사정이 달라진다. 발표 및 토론 수업에 자주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점은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인 것이 바로 미술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만들기를 하게 하면서 자기표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표현 능력을 개발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미술 교육은 더욱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약해 남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쉽게 의기소침해 지곤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언어 뿐 아니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만의 '도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 말로는 하기 힘든 감정 표현과 해소를 그림 그리기라는 행동으로 풀다 보면 아이의 표현력도 좋아지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어 정서적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그림을 완성하면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라고 조언한다. '무엇을 그린 것이니?', (그림 속의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며) '지금 이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등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는지 자연스럽게 표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서 기다려주면 처음에는 제대로 말 하지 못하고 더듬거리거나 '몰라'라고 말을 피했던 아이들도 차츰차츰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기 시작한다.

부정적 피드백은 금물

아이가 태어나 영아기 구강탐색시기를 지나면 아이들은 두 손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물건을 손으로 집기도 하고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손에 쥘 수 있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이때를 영유아 발달 과정 중 손 탐색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미술 교육을 시작하면 좋다. 보통 2세정도가 되면 가정에서 색연필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해 준다. 이때 부모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그렇게 그리지 마', '틀리게 그렸잖아', '안돼' 등 부정적 표현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얼굴을 파란색으로 칠한 아이에게 소위 '살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등 성인의 잣대로 사물을 규정짓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이런 지시는 아이의 창의력을 꽁꽁 얼어붙게 한다. 부모의 이런 행동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그림을 그릴 때 부모나 선생님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것과는 멀어진다. 때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도 '안 된다'는 반응에 의기소침해져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고 아무 개성이 없는 그림을 그리게 되는 아이들도 많다.

또 아이들이 그림을 곧잘 그리는 수준이 되면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실물과 더 비슷하게 그려보라'며 사물의 형태를 강요할 때가 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진짜 보이는 그대로만 그려야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어 위험하다. 이렇게 되는 순간 그리기는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주입식 그리기 교육이 되어 버려 아이의 표현력과 창의력 향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가 말하는 < 그림 그리기의 긍정적 효과 >


1. 발상력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어떤 직업을 가지던지 창의력이 가장 중요하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미술 교육은 아이의 발상 능력을 훈련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한 가지 주제가 주어지고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가는 과정은 비단 미술 분야에서만 쓸모 있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와 또래 아이들과의 경쟁에서도 큰 힘이 된다.

2. 감성이 섬세해지고 표현력이 발달한다.

대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남에게 전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유아기부터 그리기 활동을 시작해 신체와 두뇌 발달이 대폭 이뤄지는 초등학생 시기까지 미술 교육을 꾸준히 받으면 자신 안에 쌓인 감정을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말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며 풀어낼 수 있어 표현력이 섬세해질뿐더러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3. 왜곡된 미적 기준이 아닌, 올바른 미적 기준 성립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예쁘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미술 활동을 할 때도 꽃, 리본, 핑크색 재료 등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실제 사람의 모습이 아닌 왜곡화시킨 이미지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바비 인형처럼 정형화된 것만 아름답다고 믿게 될 수 있어 위험하다. 올바른 미술 교육은 아이들에게 '예쁜' 그림만 그리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훈련하다 보면 아이들의 미적 기준이 건강해질 수 있어 좋다.

도움말/ 최미경(귀큰여우창작소 미술영재반 강사)
강은진 객원기자

입시뉴스

아들 둔 엄마가 반드시 알아둬야할 '교육 십계명'

2014.01.17 | 키즈맘

[ 이미나 기자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

딸로 태어난 엄마들은 아들을 키우면서 '도대체 얘가 왜 이러지'하며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 맞딱뜨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남자아이들을 위한 미술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최민준 자라다남아미술학원 원장은 "교육을 할땐 먼저 남아와 여아의 대표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자아이들은 이해해주지 않아도 먼저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공감능력이 없는 남자아이들은 먼저 이해하고 아이 입장에서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발달 순서 차이에 따른 남아와 여아의 차이점' 몇가지만 알아두면 아들을 양육하는 것이 마냥 힘든 일만은 아닐 것이다.

◆ 여자아이는 공강능력-남자아이는 자기주도 성향 강해

집에서 청소를 하다가 발에 뭔가를 떨어뜨린 엄마가 너무 아파 울고 있을때 공감을 잘하는 딸은 엄마가 우는 모습만 보고도 같이 운다. 하지만 소리를 듣고 나온 아들은 엄마가 왜 우는지만 간단히 파악한 후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야속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내면 성향이 달라 어쩔수 없는 차이점이다.

미술교육을 할 때도 공감능력이 낮은 남자아이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교육해야 한다. 딸은 엄마나 선생님이 어떤 수업을 하자고 제안했을때 본인이 원하는 수업이 아니어도 웃으면서 따라온다. 엄마와 선생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대 형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딸은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혹은 칭찬받기 위해 미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들은 공감대 형성이나 관계 형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미술을 한다. 재미가 없다면 아무리 선생님이 좋아도 몸이 베베 꼬이고 '하기 싫어요'라고 말하기 일쑤다.

자라다 미술학원의 남아교육 전문가들은 '이거 이거 해볼까?' '이거 하는게 어때?'라는 표현보다는 '이건 너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건데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런 대화는 남아 특유의 성취욕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건드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본능을 자극한다.

남자아이를 교육할 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찾도록 도와주고 자신이 선택해서 수업할 수 있도록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임을 기억하자.

◆ 남자 아이는 느리므로 느긋하게 기다려라

통상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언어발달 능력이 1.5세가량 느리다.

아들을 가진 많은 엄마들은 내 자식이 다른아이보다 더 빨리 습득하길 바라지만 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닥달하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남자아이들의 학업컴플렉스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를 바로 조기교육으로 꼽는다.

미술에 필요한 대부분의 지능도 남아가 여아에 비해 1.5세가량 늦는다. 그래서 최 대표는 5세 미만 아동에게는 무리하게 미술교육을 하지 말것을 권한다.

◆ 움직임에 강하고 컬러에 약한 눈을 가진 아들

남자아이들은 오로지 검은색으로만 그림을 완성하거나 잘 그려놓은 그림에 토네이도를 그려 망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색채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서 '검은색을 쓰는 아이는 마음이 어떻다'라는 이야기로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그러나 여아가 아닌 남아에게 색으로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맞지 않다. 어떤 컬러를 사용했느냐로 남자아이의 심리 상태를 맞추려는 노력은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다.

여자아이들은 정적인 것, 엄마 얼굴, 따뜻한 색감에 반응하는 눈을 가지고 있고 남자아이들은 휙휙 움직이는 것, 사물, 차가운 색감 등에 민감한 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남자아이들은 그림을 그려도 태풍이나 총알, 로켓, 달려가는 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지고 남자아이들의 미술작품은 결과적으로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아동미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최민준 원장은 "일반적인 어른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아동미술에서는 웃고 있는 사람이 등장하고 집이나 나비, 꽃 등이 등장하고 컬러는 다양하게 사용돼야 하는데 그 무엇하나도 남자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관심분야가 아니다. 대부분 아동미술학원, 혹은 유치원에서는 이런 성향을 모르기 때문에 왜이러지? 고민하기보다는 돈을 낸 부모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자아이들 그림을 따로 그려주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자아이를 키울 땐 음악이나 태권도보다 미술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미술은 자신의 생각을 형상화하거나 표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학문이다"라고 조언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미술을 함께 가르치다보면 여자아이들이 우월한 경우가 많아요. 머리스타일, 표정 등 다양한 표현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남자 아이들은 공룡이나 자동차를 그리는데 능하지만 이런걸 보여줄 기회는 많지않죠. 공교육에서는 '겨울방학 동안 즐거웠던 일을 그려라'라고 주문하니까요, 하지만 남자아이들이 못난 건 아닙니다. 일단 남자아이들이 가진 성향을 파악한 후 수업을 하는 것이 우선이죠. 다르게 가르쳤을때는 분명히 효과가 나타납니다.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맞는 교육만 있을 뿐이죠."

남자아이들은 자기주도 성향이 강하다.

공부를 하려고 하다가도 엄마가 '빨리 공부해!'라고 말하면 '내가 하려고 했는데'하면서 공부하기 싫어지는 것이 남자아이다.

"7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이가 미술을 못할 때 걱정들을 많이 하시죠. 아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돌 때 걷는 아이도 있고 못걷던 아이도 있지만 7살이 돼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잖아요. 남자아이들이 잘 못그리는 사람얼굴 등을 그리라고 강요하다보면 '난 미술이 싫어!' '재미없어!'하고 관심을 끊어버릴 수 있어요. 남자아이를 이끌어주는 교육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에 대해 즐거워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일입니다. 익기 전에 딴 열매는 최고의 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 우아하게 살기 위한 엄마들의 아들교육 십계명 >

1. 아들은 언어지능이 느리다. 느긋하게 기다려라.
2. 아들에게 소리 지르지 말고 단호하게 말해라.
3. 아들이 대답을 하지 않으면 눈을 보고 말하라. 원래 청각이 약하다.
4. 해야 할 것만 하는 세상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 외에는 전부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주라.
5. 아들의 단점을 보완하지 말고, 장점을 키우려고 노력하라.
6. 아들을 내 입맛에 맞게 교정하려 하지 마라.
7. 규칙을 정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한결같이 교육하라.
8. 아들에게는 감정이 아니라 논리로 교육하라.
9. 막연히 결과를 칭찬하지 말라. 구체적으로 과정을 칭찬하라.
10.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환경과 부모가 있을 뿐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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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예술가? 혁신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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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경제 불황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사회는 실행력을 갖춘 인재인 '혁신인재'에 주목하게 되었다. '혁신성'은 놀랍고, 새롭고, 효과적인 동시에 성공적인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혁신가를 떠올릴 때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같은 창업자를 떠올리며 우리와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났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이들 혁신가 못지않은 창의성이 잠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잠재된 창의성을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 성공적인 혁신가들의 삶을 통해 그 원동력을 소개한다.

    입력 : 2014.01.28 14:27 | 수정 : 2014.01.28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