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초등교실경영/부모자료.상담에 해당되는 글 164건
- 2013.08.23 아이의 의욕 꺾는 부모의 행동들 - 베이비뉴스2013.08.22
- 2013.06.29 아이 교육, 이제는 '코칭'이다-오마이13.06.29
- 2013.06.22 영어 조기 교육의 부메랑 - 2013. 06. 21이정희
- 2013.06.06 애착과 리더십의 상관관계-한겨례
글
아이의 의욕 꺾는 부모의 행동들
김영훈 교수 “부모는 해결사 아닌 지지자”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입력 2013.08.22 09:55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요즘 아이들은 최신 휴대폰을 가지고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부족한 것 없이 다 해주다 보니 원하는 것은 뭐든 가져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게 되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노력도 달리하지 않고 당연히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아이가 매사에 관심없고 의욕을 보이지 않게 되면 이때부터 부모의 고민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이의 의욕을 꺾는 것은 바로 부모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이가 용기와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수와 위험마저 경험하지 못하게 하고, 지나치게 잘 짜인 스케줄에 따라 아이가 움직이게끔 만들어 아이가 스스로 뭔가 계획하고 실천하는 힘을 약하게 만든다.
부모들은 낯선 사람이 아이를 유괴하지 않을지,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지 않을지, 나쁜 친구가 때리지는 않을지, 차 사고가 나지 않을지 끊임없이 걱정한다. 위험을 걱정한 나머지 매일 차로 아이를 등하교까지 시킨다. 하지만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부모들의 이런 노력은 오히려 아이가 자율성과 유능감을 얻을 좋은 기회를 빼앗고 만다.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관 10층에서 만난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무기력한 아이들, 원하는 것이 딱히 없는 아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신간 '공부의욕:공부가 하고 싶다'(김영훈 저, 베가북스, 2013)의 저자이기도 한 김 교수는 "부모는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아이는 의욕을 갖고 노력하며 문제해결력을 키워 뭔가를 이루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유아 시기부터 도파민 생성된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은 성공의 길, 꿈을 이루는 방법이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두렵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다"며 "좋고 싫음에 대한 표현을 하지 않고 지시를 해야 행동하며 공부, 놀이, 주변 환경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파민은 동기를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로 도파민이 증가하면 보상을 받으려는 동기도 강해진다. 아이에게 도파민이 증가하면 탐구력이 높아지고 지칠 줄 모르며 열정적으로 하나의 일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3~4살 시기에 아이가 밤이 깊도록 그림책을 수십 번이고 읽어달라고 엄마, 아빠를 조르는 것도 바로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또한 도파민은 주의력을 높이고 호기심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낙천적으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아울러 학습능력을 증대시키고 특정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욕도 불러일으킨다. 반면 도파민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잠을 많이 자도 일어나기 힘들고 좋아하던 일에 갑자기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도파민 부족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틱,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 아이가 직접 해낼 수 있도록 기회를
그렇다면 아이의 뇌에서 도파민이 넉넉히 분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파민은 자기 수준의 것보다 약간 높은 단계의 성취를 달성할 때 많이 분비되고, 스스로 성취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 여기에 부모의 격려까지 더해진다면 아이는 기분 좋은 경험을 다시 하려고 반복할 것이다. 이것을 소위 '도파민 학습법'이라고 한다.
"레고를 갖고 놀 때 성은 아이가 만들고 성벽은 부모가 다 만들어주고, 그림책도 중요한 것만 아이에게 읽어줘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오히려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는데 방해가 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뇌가 기쁨을 느끼기 위해선 '강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 선택했다'는 감각이 도파민 학습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모르는 일에 열심히 부딪혀보고 어려움 끝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도파민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내가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의외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기쁨도 커지게 된다. 이러한 자기주도성은 영유아 때부터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 부모는 해결사 아닌 지지자
그밖에도 부모가 아이를 믿고 지켜볼 때 아이에게는 '의욕'과 '유능감'이 생기게 된다. 서툴더라도 혼자서 신발을 신을 때,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을 때 유능감에 대한 욕구를 채워진다. 아이가 갑자기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경우는 없다. 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야 유능감은 커진다.
유능감이란 자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처음 하는 일이라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는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면 '해보자', '잘 될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의욕을 갖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 유능감이다. 유능감이 쌓일수록 아이의 마음속에 자신감이 자란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참을성이다. 빨리 또는 대신해주고 싶은 욕구를 참고 가만히 아이를 지켜봐야 한다. 즉 아이의 '해결사'가 아닌 '지지자'가 돼야 한다는 것.
부모가 해결사 타입이라면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보다 빨리 걷고, 빨리 말문이 트이고, 더 높은 성적을 받길 원한다. 그래서 24개월부터 교사를 붙여 한글교육을 시키고 아이의 방학숙제도 대신 해준다. 그러나 지지자 부모는 조금 느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곁에서 지켜보며 도와준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 아이들은 부모의 해결방식이 제 뜻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의사소통의 문을 닫아버리지만, 부모의 지지와 조언을 받고 자라온 아이들은 계속에서 부모에게 조언을 구하고 타협점을 찾는다.
아이를 지지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김 교수는 "설교하지 말고 아이들이 먼저 질문하기를 기다리고, 죄책감이나 모욕감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아이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부모가 전적으로 아이를 믿고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영유아 시기에 모든 영역(시각, 말, 정서, 논리수학, 사회적 애착 및 기술, 운동, 또래와의 사회적 기술)의 발달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아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24개월 이전 아이에겐 스킨십을 통해 정서 발달을 도와야 하는데 학습을 시킨다고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관여할 수 있는 초등학교 시기에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영유아 시기에 미리 밑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아이들은 최신 휴대폰을 가지고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부족한 것 없이 다 해주다 보니 원하는 것은 뭐든 가져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게 되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노력도 달리하지 않고 당연히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아이가 매사에 관심없고 의욕을 보이지 않게 되면 이때부터 부모의 고민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이의 의욕을 꺾는 것은 바로 부모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이가 용기와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수와 위험마저 경험하지 못하게 하고, 지나치게 잘 짜인 스케줄에 따라 아이가 움직이게끔 만들어 아이가 스스로 뭔가 계획하고 실천하는 힘을 약하게 만든다.
부모들은 낯선 사람이 아이를 유괴하지 않을지,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지 않을지, 나쁜 친구가 때리지는 않을지, 차 사고가 나지 않을지 끊임없이 걱정한다. 위험을 걱정한 나머지 매일 차로 아이를 등하교까지 시킨다. 하지만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부모들의 이런 노력은 오히려 아이가 자율성과 유능감을 얻을 좋은 기회를 빼앗고 만다.
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관 10층에서 만난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무기력한 아이들, 원하는 것이 딱히 없는 아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신간 '공부의욕:공부가 하고 싶다'(김영훈 저, 베가북스, 2013)의 저자이기도 한 김 교수는 "부모는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아이는 의욕을 갖고 노력하며 문제해결력을 키워 뭔가를 이루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부모는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김 교수는 "아이들이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은 성공의 길, 꿈을 이루는 방법이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두렵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다"며 "좋고 싫음에 대한 표현을 하지 않고 지시를 해야 행동하며 공부, 놀이, 주변 환경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파민은 동기를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로 도파민이 증가하면 보상을 받으려는 동기도 강해진다. 아이에게 도파민이 증가하면 탐구력이 높아지고 지칠 줄 모르며 열정적으로 하나의 일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3~4살 시기에 아이가 밤이 깊도록 그림책을 수십 번이고 읽어달라고 엄마, 아빠를 조르는 것도 바로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또한 도파민은 주의력을 높이고 호기심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낙천적으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아울러 학습능력을 증대시키고 특정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욕도 불러일으킨다. 반면 도파민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잠을 많이 자도 일어나기 힘들고 좋아하던 일에 갑자기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도파민 부족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틱,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 아이가 직접 해낼 수 있도록 기회를
그렇다면 아이의 뇌에서 도파민이 넉넉히 분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파민은 자기 수준의 것보다 약간 높은 단계의 성취를 달성할 때 많이 분비되고, 스스로 성취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 여기에 부모의 격려까지 더해진다면 아이는 기분 좋은 경험을 다시 하려고 반복할 것이다. 이것을 소위 '도파민 학습법'이라고 한다.
"레고를 갖고 놀 때 성은 아이가 만들고 성벽은 부모가 다 만들어주고, 그림책도 중요한 것만 아이에게 읽어줘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오히려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는데 방해가 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뇌가 기쁨을 느끼기 위해선 '강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 선택했다'는 감각이 도파민 학습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모르는 일에 열심히 부딪혀보고 어려움 끝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도파민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내가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의외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기쁨도 커지게 된다. 이러한 자기주도성은 영유아 때부터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훈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부모는 빨리 또는 대신해주고 싶은 욕구를 참고 가만히 아이를 지켜봐야 한다. 즉 아이의 '해결사'가 아닌 '지지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그밖에도 부모가 아이를 믿고 지켜볼 때 아이에게는 '의욕'과 '유능감'이 생기게 된다. 서툴더라도 혼자서 신발을 신을 때,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을 때 유능감에 대한 욕구를 채워진다. 아이가 갑자기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경우는 없다. 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야 유능감은 커진다.
유능감이란 자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처음 하는 일이라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는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면 '해보자', '잘 될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의욕을 갖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 유능감이다. 유능감이 쌓일수록 아이의 마음속에 자신감이 자란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참을성이다. 빨리 또는 대신해주고 싶은 욕구를 참고 가만히 아이를 지켜봐야 한다. 즉 아이의 '해결사'가 아닌 '지지자'가 돼야 한다는 것.
부모가 해결사 타입이라면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보다 빨리 걷고, 빨리 말문이 트이고, 더 높은 성적을 받길 원한다. 그래서 24개월부터 교사를 붙여 한글교육을 시키고 아이의 방학숙제도 대신 해준다. 그러나 지지자 부모는 조금 느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곁에서 지켜보며 도와준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 아이들은 부모의 해결방식이 제 뜻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의사소통의 문을 닫아버리지만, 부모의 지지와 조언을 받고 자라온 아이들은 계속에서 부모에게 조언을 구하고 타협점을 찾는다.
아이를 지지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김 교수는 "설교하지 말고 아이들이 먼저 질문하기를 기다리고, 죄책감이나 모욕감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아이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부모가 전적으로 아이를 믿고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영유아 시기에 모든 영역(시각, 말, 정서, 논리수학, 사회적 애착 및 기술, 운동, 또래와의 사회적 기술)의 발달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아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24개월 이전 아이에겐 스킨십을 통해 정서 발달을 도와야 하는데 학습을 시킨다고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관여할 수 있는 초등학교 시기에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영유아 시기에 미리 밑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실경영 > 부모자료.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성교육 학부모연수자료-소통애길 (0) | 2013.10.03 |
---|---|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이야기 - 교육블로그 (0) | 2013.10.03 |
아이 교육, 이제는 '코칭'이다-오마이13.06.29 (0) | 2013.06.29 |
영어 조기 교육의 부메랑 - 2013. 06. 21이정희 (0) | 2013.06.22 |
애착과 리더십의 상관관계-한겨례 (0) | 2013.06.06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교육의 화두가 변했다. 이제는 '코칭'(끌어내기)이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면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지침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때때로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극한 상황으로 내달았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는 부모가 펼쳐주는 인생대로 아이가 고이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치기'(티칭)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바라보고 개척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끌어내기'(코칭)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설령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안타까워 부모가 나설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늘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은 옛 시절을 이렇게 한탄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는 힘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우리 아이는 제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 해요"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욕이 생기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그 의욕을 아이들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코치인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다.
"그나마 내가 계속 말이라도 하니까 공부를 하는 거지 아니면 턱도 없어요"라고 반론하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엄마가 무서워'이거나 '엄마한테 혼나는 게 싫어서 그냥 변한 척' 하는 것이다. 설사 아이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대개는 잠시일 뿐 오래가지는 못한다. 머리로 이해했어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르치기나 보여주기'(티칭)를 아예 거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티칭은 아이들의 의욕과 능력을 끌어내고 연마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녀 교육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어느 정도 자라서 체험을 쌓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아직 어려 선악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좋은 모범이 되어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내기(코칭)와 가르치기(티칭)를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이란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관계형성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자녀교육 코칭'의 전제는 엄마 아빠가 리더가 되어 아이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발굴해내고 그것을 헤쳐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믿으라고 하면 "우리 아이는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 코칭의 시대이다.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잘 반영하며 엄마·아빠의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적 당위성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들·딸 둘을 키우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티칭만 강요해온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오늘도 이글을 쓴다.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버려 이제 부모의 슬하를 떠난 지가 오래된 지금 자녀교육의 참회록을 쓰는 심정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교육현장에서 결과만 가지고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교사들에게 방향키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한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성장·발달해 왔는지를 상세하게 말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절차적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정리되고 평가받는 질적 상승의 교육현장으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부모가 펼쳐주는 인생대로 아이가 고이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치기'(티칭)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바라보고 개척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끌어내기'(코칭)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설령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안타까워 부모가 나설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늘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은 옛 시절을 이렇게 한탄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는 힘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우리 아이는 제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 해요"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욕이 생기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그 의욕을 아이들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코치인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다.
"그나마 내가 계속 말이라도 하니까 공부를 하는 거지 아니면 턱도 없어요"라고 반론하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엄마가 무서워'이거나 '엄마한테 혼나는 게 싫어서 그냥 변한 척' 하는 것이다. 설사 아이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대개는 잠시일 뿐 오래가지는 못한다. 머리로 이해했어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르치기나 보여주기'(티칭)를 아예 거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티칭은 아이들의 의욕과 능력을 끌어내고 연마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녀 교육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어느 정도 자라서 체험을 쌓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아직 어려 선악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좋은 모범이 되어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내기(코칭)와 가르치기(티칭)를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이란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관계형성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자녀교육 코칭'의 전제는 엄마 아빠가 리더가 되어 아이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발굴해내고 그것을 헤쳐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믿으라고 하면 "우리 아이는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 코칭의 시대이다.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잘 반영하며 엄마·아빠의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적 당위성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들·딸 둘을 키우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티칭만 강요해온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오늘도 이글을 쓴다.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버려 이제 부모의 슬하를 떠난 지가 오래된 지금 자녀교육의 참회록을 쓰는 심정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교육현장에서 결과만 가지고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교사들에게 방향키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한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성장·발달해 왔는지를 상세하게 말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절차적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정리되고 평가받는 질적 상승의 교육현장으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
'초등교실경영 > 부모자료.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이야기 - 교육블로그 (0) | 2013.10.03 |
---|---|
아이의 의욕 꺾는 부모의 행동들 - 베이비뉴스2013.08.22 (0) | 2013.08.23 |
영어 조기 교육의 부메랑 - 2013. 06. 21이정희 (0) | 2013.06.22 |
애착과 리더십의 상관관계-한겨례 (0) | 2013.06.06 |
창의사고력을 높이는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 (0) | 2013.06.04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영어 조기 교육의 부메랑
![20130619_3.jpg 20130619_3.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155/118/20130619_3.jpg)
“지선아! 그래도 선생님 설명에 주목해야지? 수업시간이니까 딴 짓하지 말고 영어노래를 친구들과 함께 불러보자!”
초등 3학년생 지선이는 영어시간이 되면 주의 산만한 아이로 돌변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선생님과의 대화 장면에서 아이는 엄마가 평소 자기에게 말한 것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취학 전 이미 영어 과외를 시키느라 부모는 사교육비에 과도한 지출을 한 것입니다. 투자에 비해 아이가 공부에 몰두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평소에 던진 푸념조의 표현이 아이의 뇌리에 새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얼핏 보면 지선이는 누구보다 영어교육을 위해 유아기부터 뒷받침을 잘 받은 것 같지만, 학교생활에서 그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입니다. 흔히 외국어 교육은 어릴수록 효과적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부모는 자녀교육을 위해 때 이른 “교육투자”를 감행하거나 유아교육 현장에서 조차 바람직하지 않은 시도를 합니다. 예컨대 어떤 학부모는 원어민 영어유치원을 선택하기도하고, 일반 유아현장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맞추어 영어프로그램을 특별활동 시간에 배치합니다. 또한 ‘유능한’ 엄마들은 집에서 소위 “엄마 표 영어” 학습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취학 전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아이의 영어 능력을 쌓아 가는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조기교육 또는 선행학습은 아이에게 학습 면에서 동기유발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선이의 딴청 부리기 역시 조기 영어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우리 사회의 조기 영어교육 열풍에서 벗어나려면, 학부모님들이 외국어 실력의 중요성보다 언어의 본질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 당면한 급선무입니다. 즉, 영유아기 자녀에게 영어 습득을 강요하기보다 모국어의 습득이 우선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녀의 지적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와 함께 정확한 발음을 위해 어려서 영어를 시작하면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모국어의 발달은 옹알이부터 만 6-7세 사이에 그 토대를 마련합니다. 사람에게 언어는 의사소통의 기본 수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게 하며 감정의 움직임을 표현합니다. 그 뿐 아니라 언어를 통해 사고 구조가 만들어지며 사람의 자의식이 생겨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자의식을 지니게 된 다음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의식이 싹트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틀리프 피히테는 사람이 언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결국 언어는 그 사람의 근본 존재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정체성은 외국어가 아니라 모국어를 통해서 건강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을 줄여서 노후 대책을 하고 있는 ‘현명한’ 부모들이 늘고 있다지만, 아이의 외국어 교육에서 ‘현명한’ 부모의 교육적 처사는 취학 전까지 이런 시작을 아예 안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국어의 토대가 단단해지기도 전에 외국어 학습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의 내면 발달 - 정체감과 자의식의 형성과정에 유익하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Q. 아이가 만2,5세입니다. 저는 직업상 거의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잘 구사합니다. 엄마로서 제 능력을 교육적으로 조금이라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질문합니다. 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엄마와 영어로 소통하도록 유도하면 안 되나요? 집에서 단순한 생활영어라도 쓰면 안 되나요? “엄마 표 영어”는 무조건 안 좋다는 뜻인가요?A. 엄마의 순수한 생각은 잘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입장에서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모국어의 습득은 아이를 둘러싼 일상 생활환경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특히 엄마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면 아이는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됩니다.혹시라도 엄마가 마치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처럼! - 아주 “철저하게” 영어로만 말한다면 아이는 서서히 “이중 언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하게 됩니다. 정말 이것을 원하시나요? 또한 만6세 정도까지 이런 언어 환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빠도 영어실력이 그 정도가 되면, 역할을 바꾸어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아이의 정서 발달에 가장 좋은 것은 엄마는 모국어(= 엄마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모국어가 안착되어 하나의 언어 구조가 잘 만들어진 다음,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순서입니다.
'초등교실경영 > 부모자료.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의욕 꺾는 부모의 행동들 - 베이비뉴스2013.08.22 (0) | 2013.08.23 |
---|---|
아이 교육, 이제는 '코칭'이다-오마이13.06.29 (0) | 2013.06.29 |
애착과 리더십의 상관관계-한겨례 (0) | 2013.06.06 |
창의사고력을 높이는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 (0) | 2013.06.04 |
자기를 사랑하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도 생겨 (0) | 2013.06.04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애착과 리더십의 상관관계
![20130601_76.jpg 20130601_76.jpg](http://babytree.hani.co.kr/files/attach/images/72/649/114/20130601_76.jpg)
웬만한 육아 상식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애착’이란 단어를 들어 보았으리라.
몇 년 전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 ‘아기성장보고서’ 방송이후 `핫 키워드'로 떠오른 ‘애착’.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애착의 주요 형성기는 만 3살까지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아이의 성품은 물론이거니와 엄마들의 향후 몇 년의 육아가 편하다. 반대로 이 3년을 잘 못 보내면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애는 애대로 다 쓰면서 마음은 충족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애착. 애착이란 아기와 엄마 간에 생후 1년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감 즉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사랑이다. 이렇게 정의해 놓고 보니 좀 어렵다. 좀 더 쉽게 풀이해본다면 아기가 울 때 엄마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고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레 아기는 엄마를 믿고 신뢰하게 되는 과정 중에 애착은 형성된다.
애착이 아이들의 대인관계 형성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실험은 여러 각도로 행해져왔다. 예를 들어보자. 초등학교의 한 반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족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해하도록 했다. 그림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한 그룹은 가족전체의 몸통을 전체적으로 고르게 그리고, 가족들의 표정이 모두 웃음을 띄고 있는 반면 또 한 그룹의 그림은 머리만 있고, 몸통은 없거나 가족들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
예상하시다시피 안정 애착의 그룹과 불안정 애착의 그룹의 그림 특징이다. 다시 이 아이들을 적절히 섞어 10팀으로 나누어 과제를 준 후 리더를 뽑도록 했다. 실험결과 10명의 리더 중 7명이 안정 애착아 그룹이고, 단 2명의 불안정 애착아 중에서 리더가 나왔다.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선 나와 아이가 어떤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닐까.
그렇다면 애착은 어떻게 형성될까?
생후 6개월이 된 아기는 주로 특정한 한 사람에게 애착을 형성한다. 낯선 사람이 오면 낯가림을 하고,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울기 시작하고, 기기 시작한 아이는 그냥 울기만 하지 않고 애착 대상인 엄마를 찾아 기어 다니기도 하는 것이다. 애착 대상자인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엄마가 안아주면 아기는 안심하며 좋아하는 것 이것이 애착의 현상이다. 이렇게 쌓여진 애착을 통해 3살 이후가 되면 유아가 몇 시간 또는 수 시간 엄마와 떨어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가 형성된다.
우리아이가 나와 어떤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이를 잠시 낯선 상황에 낯선 어른과 함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엄마가 없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라면 아이는 엄마가 밖으로 나갈 때 불안해하며 엄마를 따라가려 한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오면 엄마 품에 안겨 금방 안정을 되찾고 다시 놀이 활동에 돌아가는 행동을 보인다.
반면 불안정 애착관계를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이는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저항형이 있다. 엄마가 있어도 잘 울고 보채지만 엄마가 떠났을 때 극심한 불안을 보이고 엄마가 돌아오면 화를 내면서 엄마 곁에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이때 엄마가 안아주려 하면 엄마를 밀어버리는 등 양극적 반응을 보인다. 이런 유형은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부모한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이런 유형이 많다고 한다.
회피형도 있다. 이 유형의 아이는 엄마가 나가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엄마가 이름을 부르며 들어와도 엄마를 본체 만체하며 계속 장난감에 집중한다. 결국, 아이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엄마가 자신의 든든한 안전기지가 아니라는 것, 또 엄마는 늘 자신에게 있는 듯 마는 듯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아이는 평소 엄마가 자신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스스로 혼자 하게끔 내버려 두는 양육태도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혼돈형이다. 이 아이는 엄마가 돌아오면 몸이 굳어지거나 경직된 행동을 보인다. 이는 무척 드문 형이면서도 위험한 유형이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형성된 애착 유형은 평생 바뀌지 않을까? 인생에 있어서 애착형성의 중요한 두 번째 시기가 있다. 바로 결혼 시기다.
배우자와의 애착 형성은 충족되지 못한 애착을 정서적으로 더 보완해줄 수 있거나 아니면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초등교실경영 > 부모자료.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교육, 이제는 '코칭'이다-오마이13.06.29 (0) | 2013.06.29 |
---|---|
영어 조기 교육의 부메랑 - 2013. 06. 21이정희 (0) | 2013.06.22 |
창의사고력을 높이는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 (0) | 2013.06.04 |
자기를 사랑하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도 생겨 (0) | 2013.06.04 |
'학습장애' 방학때 고쳐주자 (0) | 201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