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준비 어떻게
올해 대입 수시전형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입학사정관제다. 전국 87개 대학에서 2만 2787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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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서류 평가나 면접 단계에서 참여하고 필요에 따라 현장을 실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전공 특성과 관련된 심층면접은 전공 교수와 함께 본다.

서류평가는 특기능력(학업 관련 수상, 어학 능력 등)과 학업능력(교과 성적, 학업 관련 활동 등), 교과 외 활동(봉사활동, 학업 이외 수상 등)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대학과 전형유형에 따라 반영 비율은 다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그동안의 준비 상황에 맞는 대학을 골라 서류와 포트폴리오 등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량, 활동, 경험 등을 일관성있게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저런 기관에서 봉사활동 100시간 하는 것보다 특정 분야와 연관된 단체에서 집중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 독서, 취미, 체험활동까지도 자신의 목표에 맞게 특성화해야 한다.

소질과 적성, 잠재력의 입증 역시 중요하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각종 기록과 자신의 활동 내력들을 진로 목표와 연결시켜 재해석하는 작업도 해볼 필요가 있다. 포장에 따라서 다양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면접은 1대1 개인면접이나 1대 다(多) 개인면접, 집단토론, 과제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면접을 두 차례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K대 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박2일 합숙 과정에서 개인면접과 집단토론 등 다양한 형태로 면접을 치른다. 면접에서는 서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캠프’에 참가했다고 서류에 적은 경우 면접에서는 어떤 동기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을 가능성이 크다. 전공 관련 질문이나 인성, 대인관계 능력 등 전형별로 면접 내용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 성적과 어학 성적, 논술 성적도 반영하고 있다. 대학마다 전형방법은 다르지만 내신 성적은 여전히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9-08-25
  • 대학입학사정관제 활성화
    • 개요
    •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이란, 전형자료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학생의 잠재력 및 소질을 평가하여 입학 여부를 판단하는 전문가를 일컫는 것으로서,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이들을 활용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더불어 거주지,가정환경,출신고교의 특성 등 학생의 제반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어진 여건 하에서 얼마나 성취해 냈는가를 평정함으로써 저소득층 등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에 대한 대학 입학기회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생선발권 확대가 초중등교육 정상화와 함께 이루어지는 선진형 대입전형의 핵심 방안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는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을 위해 2009년 올해 40여개 대학에 총 236억원을 지원하며, 특히 제도 도입의지와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학 10여개교를 선도대학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신뢰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자질 있는 입학사정관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5개 기관을 선정하여 입학사정관 전문양성훈련과정 개설을 지원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도의 내실화를 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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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대도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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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입학사정관제도가 내년부터는 전문대학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자대 총장)는 13일 전문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시하는 내용의 2011학년도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전형 기본사항이란 전국 145개 전문대학이 입시를 치를 때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문대학입학전형위원회(위원장 이충엽 동의과학대 총장)의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침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기 위해 대입전형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가급적 전년도와 동일한 범위 내에서 입시를 치르기로 했다.

    전형일정은 수시와 정시로 구분하되 추가모집은 별도의 기간을 두지 않고 정시모집 기간에 대학 실정에 맞게 자유롭게 실시하도록 했다.

    수시모집은 2010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 정시모집은 2010년 12월17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다.

    최근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입학사정관제가 전문대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전문대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이와 관련, 전문대협 관계자는 "올해 2010학년도의 경우 계명문화대, 영진전문대, 백석문화대 등 3곳에서만 입학사정관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나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일반전형, 특별전형으로 구분되고 주요 전형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면접ㆍ구술고사, 신체검사, 실기ㆍ실험고사, 적성ㆍ인성검사, 자기소개서 등이다.

    일부 대학들이 학생 선점을 위해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해진 등록기간 전에 예비 등록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예비 등록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했을 때 등록 예치금을 납부하는 것도 정식등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1개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별로 모집요강과 입학지원서에 이중 등록 금지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했다.

    2011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협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 52% "입학사정관 대비 사교육 의향있다"

    올해 대학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가운데 절반 정도의 학부모가 이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 교육대학원 주동범 교수와 고려대 안선회 입학사정관은 학부모를 상대로 이 제도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68명 가운데 52.2%가 "자녀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한다면 사교육 기관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47.8%는 "없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 전형에 필요한 자료 작성 지도를 받기 위해(5점 만점에 4.08점) ▷학교를 통한 대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서(4.07점) ▷입학사정관의 면접 방법을 잘 몰라서(4.04점) 등을 꼽았다.

    이는 이 전형에 대한 정보 부족이 사교육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 교수는 이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교육비 증가로 흐를 가능성이 큰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들이 막연하게 '스펙'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고액의 입시컨설팅 업체를 찾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고교·학부모·대교협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EBS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 없이 '스펙'을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입력: 2009.08.12 21:41/수정: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