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미술교과교육연구회에 해당되는 글 2601건
- 2006.09.06 APEC누리공원에서 만난 조형미의 세계
- 2006.09.06 가보지 못한 뭉크미술관
- 2006.09.02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한국일보)
- 2006.09.02 2000~1999 금강자연비엔날레
글
APEC누리공원에서 만난 조형미의 세계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무척 선선해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의 계절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쪽빛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고 딸아이의 눈동자 속에는 코발트블루가 곱게 채색되어 있다. 이 가을 하늘을 좀 더 잘 느끼기 위해 수영강변으로 가보기로 했다. 방송 보도를 보니 부산비엔날레라는 행사가 9월 16일부터 열린단다.
그리고 그 행사의 일환으로 수영강변에 APEC누리공원을 조성하였으며, 이곳에서 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가 개최된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조각가들이 설치해놓은 조각품들을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가을 하늘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강바람이 무척 시원해
부산 비엔날레는 지난 1981년에 처음 개최된 부산 청년비엔날레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해운대를 중심으로 바다 미술제가 잇달아 개최되었으며, 지난 2000년의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이 성공을 거두었고 이 아트페스티발이 부산비엔날레로 승화된 것이었다.
‘비엔날레’라는 말은 이태리어로써 ‘2년마다’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지난 1895년 이태리에서 ‘베니스 비엔날레’라는 국제미술제가 열린 후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미술제를 뜻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라는 뜻이며, ‘콰드리엔날레’는 ‘4년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작품명 '고요한 강'
부산에는 참 많은 강이 있다. 낙동강은 부산의 어머니 강답게 부산 시민들에게 젖과 꿀을 주면서 유장하게 흐르는 강이다. 이 낙동강 외에 부산에서 ‘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은 ‘수영강’이 유일하다. 낙동강이 반도의 하반부를 거대하게 적시고 있다면 수영강은 나름대로 부산을 거대하게 적시고 있기 때문에 ‘천’이 아니라 ‘강’이 된 것이다.
원래 수영강은 부산 도심 하천 중에서도 오염이 심하기로 소문난 강이었다. 예전에 이곳에는 수영비행장과 탄약창, 각종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강 주변에는 하층민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기에 각종 오물이 넘쳐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군부대가 모두 이전해가고 최신식 아파트가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면서 수영강이 자연스레 정비되었다. 현재는 나름대로 수질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트스키와 강 분수대
내가 주인공이야
APEC누리공원은 아직까지 부산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가로움과 여유가 넘쳐흘렀다. 멀리 수영강 위에서는 제트스키 두 대가 백설기처럼 눈부신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 가운데에 있는 분수대 주변을 맴돌았다. 공원의 중앙광장에는 일단의 ‘코스프레’팀이 만화영화 주인공의 흉내를 내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아마 벡스코에서 ‘코스프레’ 행사가 열렸던 모양이었다.
작품명 '눕다' 한국
널따란 江上에서 몰아치는 신선한 산소를 가슴 가득히 느끼며 우리 가족은 찬찬히 조각품들을 감상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어디서나(everywhere)’이며 조각프로젝트의 주제는 ‘대지에의 경의’라고 한다. 조각예술의 특성인 기념비적 규모의 예술성과 풍부한 유머를 시적 은유라는 미학적 전통과 연계하면서 ‘자연과 환경문제’를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았다는 것이다.
12개국에서 총 20여점이 출품되었는데, 작가들도 태국, 중국, 이태리, 미국,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을 자랑하였다. 그래서인지 조각품 하나하나마다 개성과 특징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쓰이는 재료도 화강석에서부터 철강, 스테인리스까지 실로 다양하여 풍부한 문화적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작품명 '배' 중국
화창한 날씨인 탓에 조각품들은 자신의 조형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거대한 원통 의 몸체에 피어난 붉은 녹은 가을 하늘의 푸른 색감과 아낌없는 색깔 경쟁을 하고 있었다. 또한 두 개의 기둥 위에 항공모함 2개를 얹어놓아 만든 다리는 기발함을 안겨주었고, 잔디밭 위에 자리 잡은 ‘고요한 강’의 부드러운 곡선은 흘러가는 구름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망루 위에서
강변의 우레탄 보도를 따라 올라가니 저 멀리서 특이한 망루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가만 보니 누군가가 앉아서 하염없이 수영강을 쳐다보고 있다. 제목을 보니 ‘바람이 그대 곁에 있다’였다. 바람이 그대 곁에 있다고? 하긴 바람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있지. 희망의 바람, 절망의 바람, 그리고 사랑의 바람 등이. 작가는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자폐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이 작품은 넓은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를 희망한다는 것이니까.
APEC누리공원에는 푸른 강바람의 향이 하루 종일 흐르고 있었다. 오랜 노력 끝에 수질을 되찾은 수영강이 못내 고마웠고, 가끔씩 튀어 오르는 숭어들의 몸짓이 귀여웠다. 가족들과 함께 문화와 자연의 맛을 음미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참고로 부산 비엔날레는 9월 16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최되며 개막식은 9월 16일 오후 5시 시립미술관옆 거리에서 열린다고 한다. 문화의 강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미술교과교육연구회 > 그림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떡 (0) | 2006.09.10 |
---|---|
위작 시비로 ''쓸쓸한 이중섭 50주기(한국''2006/09/04) (0) | 2006.09.06 |
가보지 못한 뭉크미술관 (0) | 2006.09.06 |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한국일보) (0) | 2006.09.02 |
2000~1999 금강자연비엔날레 (0) | 2006.09.02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 ||||
http://wnetwork.hani.co.kr/starry9/3463 | ||||
![]() | ||||
2005년 6월11일, 노르웨이가 100년전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해 바닷가에 면한 오슬로시청 앞에서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스웨덴 국왕 부부가 노르웨이 국왕 부부를
이틀전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축구경기에서 노르웨이가 54년 만에 스웨덴을 꺾은 것도 노르웨이 독립을 축하하는 화려한 축포인 셈이었다. 오슬로에 사나흘 머무는 동안 ‘노르웨이 독립100돌’이라는 예기치 않은 행사를 구경하게 되었지만, 정작 여행을 계획할 때 꿈꾼 것은 이루지 못했다. 오슬로 뭉크박물관에 가보지 못한 것이다. 2005년 6월 당시 뭉크박물관은 ‘무기 휴관’중이었다. 2004년일어난 도난사건으로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뭉크박물관은 휴관중이었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절규(Scream)>다. 이 작품은 <스크림>이나 <나홀로 집에>에서와 같이 영화 포스터가 차용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그림이 보여주는 깊이를 모를 우울과 공포는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뭉크 자신은 작품 <절규>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두 친구와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한 줌의 우울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멈춰 섰고 너무나 피곤해서 난간에 기대었다. 흑청색의 피요르드와 도시 너머에는 불로 된 피와 혀가 걸려 있었다. 내 친구들은 계속 걸었으나 나는 불안에 떨며 멈춰 섰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 울리는 커다랗고 끝이 없는 비명을 느꼈다.”
첫 번째는 드라마 속 ‘미술선생님’ 때문이었다. 90년대초 김운경 작가가 이름을 날린 <서울의 달>에서 미술선생으로 연기한 백윤식이 자신을 좋아하는 윤미라에게 카페의 이름을 ‘뭉크’라고 짓도록 한 것이다. 야비한 건달 한석규와 쓸데없이 콧대만 높은 허영의 채시라도 이름을 얻었지만 인기 주말드라마를 통해서 ‘뭉크’도 한국사회에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뭉크박물관을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한 작가가 자신의 소설에서 뭉크를 하나의 아이콘으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내 나이 열 아홉 살, 그때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와 뭉크화집과 카세트 라디오에 연결하여 레코드를 들을 수 있게 하는 턴테이블이었다. 단지, 그것들만이 열 아홉 살 때 내가 이 세상으로부터 얻고자 원하는, 전부의 것이었다.”(장정일,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 1992) 장정일의 성장소설에서는 뭉크화집이 턴테이블, 타자기와 함께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기 위한 상징으로 묘사되었다. 스무살을 앞둔 젊음이 불안과 슬픔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뭉크의 그림을 보았다면, 그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오슬로행에서 아쉽게도 뭉크박물관을 가볼 수 없었다. 뭉크를 사랑한 사람들 중에는 미술선생님과 열아홉살 재수생뿐 아니라, 미술품강도들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
'미술교과교육연구회 > 그림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작 시비로 ''쓸쓸한 이중섭 50주기(한국''2006/09/04) (0) | 2006.09.06 |
---|---|
APEC누리공원에서 만난 조형미의 세계 (0) | 2006.09.06 |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한국일보) (0) | 2006.09.02 |
2000~1999 금강자연비엔날레 (0) | 2006.09.02 |
2006금강자연비엔날레 작품감상 (0) | 2006.09.02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 곳곳에 젊은 직장인들도
지난달 중순 서울 종로구 사간동 K옥션에서 열린 새해 첫 미술품 경매. 추정가 4억8,000만원에서 시작해 1,000만원 단위로 올라간 박수근 작품의 최종 응찰자가 2명으로 압축된 채 추정가 상한선을 훌쩍 넘긴 지 10여 차례. 100명 남짓 응찰객과 정보 수집차 들른 일반 관객으로 꽉 찬 장내가 흥분과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매사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날이 섰다. “다시 묻습니다. 6억7,000 받습니까?”
미술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연말 서화부문 경매 최고가 경신기록이 쏟아지면서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이다. 더구나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소장, 향유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작품이야 어차피 상류층이 움직이는 ‘그들만의 리그’이지만 경매에서 낙찰되는 작품의 60%이상은 가격이 500만원 이하(서울옥션 추산).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하나가 200만~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이 걸린 치열한 심리전의 현장이지만 경매장 분위기는 사뭇 캐주얼했다. 지름 4㎝ 남짓한 앙증맞은 회청색 술잔이 경매에 올려지자 “너무 이쁘다” 탄성이 터지더니 곧 이어 520만원에 낙찰되자 “그래 봤자 술잔”이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앞뒤가 납작한 조선시대 편병에는, 대뜸 “색이 안 좋네”라며 다른 응찰자의 구매욕을 떨어뜨린다. 그래서인지 유찰. 낙찰을 받자 경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떡 일어나나가는 사람이나, 함께 온 ‘사부’에게 경매작 품평을 받느라 수선스러운 초보자 모두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는 아랑곳 없다. 경매사로 나섰던 K옥션 김순응 대표는 “응찰자들이 어수선하면 아무래도 분위기가 안 잡혀 진땀 깨나 흘린다”면서도 “그런 다이내믹함이 바로 경매의 매력”이라고 했다. ”미술품은 공산품과 달리 값이 딱 나오지않잖아요. 구매자의 취향과 평론가나 학자의 평가, 역사적 의의, 작가의 유명세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니까요. 문제는 일반인들이 미술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비교적 객관적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경매가 그 길잡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게 기쁘죠.”
|
|
'미술교과교육연구회 > 그림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APEC누리공원에서 만난 조형미의 세계 (0) | 2006.09.06 |
---|---|
가보지 못한 뭉크미술관 (0) | 2006.09.06 |
2000~1999 금강자연비엔날레 (0) | 2006.09.02 |
2006금강자연비엔날레 작품감상 (0) | 2006.09.02 |
2004 금강자연비엔날레 1 (0) | 2006.09.02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꿈/최평곤/한국/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나비의 형상으로 표현 적재적소/투루디 엔트위슬/영국/내가 본 산성공원의 첫인상은 가파른 언덕이 많다는 것이다... 무제/훈데펭거/독일/훈데펭거는 시간과 경관속을 걷는 사람이다... 지킴이[구렁이]가 머무는 곳/최수현/한국/만약, 산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지킴이 구렁이가 있다면... 당신의 미래를 확인하십시요/베아벨 모레/독일/"당신의 미래를 확인하십시오"는 수없이 찾았던 누각을 위해... 가는 길/이상우/한국/무수한 시간속에 홀로 가는길... 메달은 돌들/사쿠사베 우시오/일본/이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중력을 나타냈다. 무당벌레 보호구역/지석철/학국/무당벌레 보호구역 보고서2000-1 여름/유재홍/한국/자연, 삶, 인생, 시간, 계절, 화려함, 꿈, 좌절... 삼각대와 나뭇가지 드로잉/제랄드 콕스/아일랜드/컨셉 : 삼각대와 나뭇가지 드로잉 돌 이야기/고석산/한국/임의의 크기 화강석들과 각색의 자연석을 원형의 형태로... 정보 전달자들/버지니아 존스/호주/자연의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썩은 열매들... 과일/후란쯔 프롭스터 쿤젤/독일/쓰레기는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유산이다... www.nature.co.kr/강전충/한국-야투/인터넷의 보급률이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침묵의 계단/팔피터/루마니아/침묵의 계단... 재회/찬드라 쎄카란/싱가포르/재회... 황토방/정연민/한국-야투/황토방... 아버지의 과수원/로버트 로렌스, 마크 니어림/미국/아버지를 생각하는 곳 아리랑/후란쯔 프롭스터 쿤젤/독일, 무로사카 교코/일본/이퍼포먼스는 한국 공주의 한 심포지움에서 두명의 아티스트... My tree/하바 가오리/일본/나는 일본의 이웃에게 정치를 말하지 않는다. |
'미술교과교육연구회 > 그림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보지 못한 뭉크미술관 (0) | 2006.09.06 |
---|---|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한국일보) (0) | 2006.09.02 |
2006금강자연비엔날레 작품감상 (0) | 2006.09.02 |
2004 금강자연비엔날레 1 (0) | 2006.09.02 |
2003 금강국제자연미술프리비엔날레 (0) | 2006.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