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를 만났다.
여름 해변에서의 며칠, 방을 빌려 산 시절의 이야기다.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앵무새가 날아 들어왔다. 책상 앞에서 졸고 있던 나는 앵무새가 다시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창문을 닫았다. 앉을 공간을 찾느라 한동안 부산을 떨던 앵무새가 자리를 잡은 곳은 욕실 커튼을 매달아놓은 봉이었다.

나는 내 방을 방문한 앵무새에게 다짜고짜 말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앵무새는 요구를 따르는 대신 슬픈 표정만 지어 보였다. 도무지 말도 안 되는 걸 끊임없이 자신에게 요구한다는 눈빛으로 어디서 그 말을 배운 건지 ‘싫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다음 날, 청소를 하던 주인 아주머니가 복도에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앵무새가 주인집 거실에서 기르던 새라는 사실을 알았다. 도대체 어딜 간 거야. 이 망할 놈의 앵무새.
뜨끔했지만 자수하지 않았다. 대신 마당에 나가 앵무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안주인은 앵무새를 기른 지 6개월이 되었다고 했다. 코가 자주 막히는 동물이어서 코를 뚫어주려고 잠시 새장 밖으로 꺼낸 것인데 날지 못할 거라 생각한 앵무새가 그만 집을 떠난 것이라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앵무새는 욕실 커튼 너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나를 향해 인사라도 하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 폈다를 반복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것은 앵무새가 새장을 빠져나오려고 몇 백 년 동안에 걸쳐 수도 없이 시도했던 행동들이 굳어져버린, 아무 의미 없는 습관이었다.
나는 앵무새와 목욕을 할 참이었다. 하지만 목욕을 하기로 맘 먹은 것이 만 이틀 만에 앵무새와 헤어진 이유가 되었다. 같이 목욕을 하자고 물을 끼얹은 것뿐인데 나는 앵무새의 반사적인 공격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얼굴이 급소라는 판단을 했는지 눈두덩이를 공격해왔다. 나는 공격을 피하는 대신 바닷가로 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열린 창문 사이로 그를 날려보낸 뒤 소리 나게 창문을 닫았다. 나는 단지 내가 아닌 내 외로움이 앵무새와 목욕을 하자는 것뿐이었다.
앵무새와 헤어지고 난 후에야 나는 그의 온몸이 초록으로 뒤덮여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보고 싶어하지 않아도 되었다. 앵무새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제 발로 걸어 들어왔다는 앵무새의 발에 주인은 쇠사슬을 채워놓았다. 딱한 노릇이었다.
내가 잘해줄 수도 있었어. 네가 내 옆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러 있었다면 난 너를 위해 좁쌀이나 해바라기 씨앗을 구해왔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앵무새에게 멀리로 나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말하는 법을 배울 것을 종용했다. 내가 뭘 모르는 것 같아 앵무새에게, 세상에 미안했다. 사실 난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 모르고 산 것은, 모른 채로 남에게 종용되어진다. 세상이 이렇게밖에 매끈하지 못한 것도 다 모르면서 그 방식을 고집하는 억지 때문인지 모른다. 왜 앵무새는 말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일까.
그렇게 앵무새와 헤어졌다. 슬퍼할 줄만 알던. 무성영화 속에 머무르고자 했던. 날아갔으나 멀리 날지 못했던.
우리의 삶은 가끔 새장 안에 갇힌 새에 비유되곤 한다. 갇힌 채로 물과 곡식 낱알을 번갈아 쪼아가며 갈증과 허기를 채우는 새와 우리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비교는, 우리에게 그만큼 세상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간절함은 내장을 파고드는 간절함인가.
나는 봄이 오면 초록을 앓는다. 초록을 보러 재래시장을 어슬렁거리며, 새벽 기찻길에 나서기도 하며, 그 어떤 간절함으로 방랑을 떠올린다. 특히 이 무렵의 방랑은 앵무새처럼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유 없이 참담하고 슬픈 것이다. 눈부신 초록으로의 방랑, 내 안에 회로처럼 엉켜 있는 밀림으로의 방랑. 그 간절함마저 없다면 나는 살고 있지 않은 게 된다.

앵무새와 헤어진 후, 몇 년의 세월이 흐른 여행길에서 어깨 위에 초록 앵무새를 올려놓고 엽서를 파는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의하면 앵무새와 함께 산 지 6년이 지났는데 앵무새가 자신처럼 죽을 때가 다 되었다고 했다. 늙으면 늙을수록 자신도 앵무새에게 기대고 앵무새도 자신에게 기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을 밀착이라고 이해했다. 밀착하지 않으면 허전하며, 밀착하지 않으면 어깨 밑 낭떠러지로 떨어져 절명하고 마는 두 생명의 관계 앞에서 초록과 이별해야 하는 황혼 앞에 서 있는 기분이 되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이 우화 같은 이야기는 더 그렇다.
한 사람은 친구에게 장담한다. 너는 곧 새를 키우게 될 거라고.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콧방귀를 뀐다. 그러자 제안한 사람은 친구에게 값비싼 새장을 선물한다. 친구의 집에 방문한 사람들은 덩그렇게 걸어놓은 빈 새장을 보고 이구동성 기르던 새가 죽었냐고 물어왔다. 새를 키운 적이 없었던 친구는 사람들이 물어올 때마다 그 사정을 설명하는 일이 힘에 부치자 끝내 새를 사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의 장담대로 새를 키우게 된 것이다.
마음 속에 빈 새장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안에 뭔가를 담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사시사철 푸르른 초록을 가진 다음 가끔 그것을 꺼내 기운을 얻고 싶다면 우리도 초록을 채울 빈 액자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빈 액자를 가진 사람만이 숲을 만들 수 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숲을 꺼내줄 수도 있다.
내가 초록 이야기를 하려 하면서 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초록을 떠올리면 언제나 새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새라는 말과 동시에 두 눈 가득 푸른 대지를 한껏 넣고 날아다니는 새의 입장이 되어보기 때문이다. 초록은 자유의 다른 이름이다. 묻히지 않는, 묻을 수 없는 인연의 다른 이름이다. 초록은 신열을 앓고 난 뒤 기운이 되는 색이다. 상속된 색이다.
어디건 가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의 색깔이다. 눈부시며, 매끈한 광택이 흐르며, 결연한 한 방향을 가진다.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색. 그 초록 위를 날아오르는 인간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고 또 경이로울 것인가. 그렇게 날아오르는 당신에게 초록은 조용히 말을 걸어올 것이다. 나는 편이 훨씬 낫지 않느냐며,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은 단지 이 순간만을 위한 준비였다고,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당신과 당신의 어리석은 행동들까지도 괜찮다, 괜찮다며 초록은 당신을 힘껏 껴안아줄 것이다.


이병률충북 제천 출생.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여행사진 산문집 『끌림』을 펴냈다. 어딘가로 떠나 있거나 아니면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 상태로 늘 있다.

SmithsonianAmericam Art Museum http://nmaa-ryder.si.edu/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http://www.metmuseum.org/explore/index.asp 고대부터 현재까지 5000년 이상의 문화유물 300만점 이상의 미술품을 소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은 가족프로그램과 학교를 위한 프로그램, 어린이web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Museum of Modern Art http://www.moma.org/onlineprojects/artsafari 19세기 이후 회화, 조각, 판화, 사진, 건축, 산업디자인 등의 작품을 폭넓게 소장하고 있으며 미술의 전영역을 전시, 교육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술사와 비평에 재미있게 참여해볼 수 있는 어린이web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Cleveland Museum Museum of Art http://www.clemusart.com 고대이집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00년간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명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가족 프로그램, 학교프로그램, 어린이web프로그램이 제공된다.

NationalGalleryofArt,Washington D.C http://www.nga.gov/education/education.htm 미국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국립미술관으로 12-20세기에 이르는 유럽과 미국 미술품 소장. 교육부서는 다양한 교육대상에게 미술정보, 교육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 소장품과 미술사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Toledo Museum of Art http://www.toledomuseum.org/home.html 고대 그리스, 로마부터 근, 현대 미술품까지 3만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 유리 컬렉션이 유명하다.

Kid Space http://www.kids-space.org 읽기, 쓰기, 다양한 세계문화를 표현활동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학습용 프로그램.

University of Oregon Museum of Natural History(오레곤 대학교 자연사 박물관) http://natural-history.uoregon.edu/ 고고학,고생물학,동물학에 관련된 유럽,아시아,북미의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자체 tour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유치원생을 위한 특별 전시회를 매주 개최하는 것이 특징이다.

National Air & Space Museum(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http://www.nasm.edu/ 세계 항공기의 역사와 항공기술 산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유치원생,초등학생들을 위한 항공모형을 생각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항공산업을 미술과 연계시켜 어린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이 가능하다.

AustinChildren'sMuseum,Austin,TX http://www.austinkids.org/site/HomePage 미술도구,멀티미디어,필름을 통한 재미있는 Activity제공으로 어린이들을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게 돕는다.

Bay Area Discovery Museum, Sausalito, CA http://www.badm.org 유아용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워크삽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삽화,멀티미디어,장난감등의 전시회를 통하여 유아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BowersKidseum, Santa Ana, CA http://www.nativecreative.com/kidseum/frames.html 아프리카,아시아,유럽등지의 전통 양식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각종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 문화를 web상에서 흥미있게 이해 할 수 있다.

California Science Center, CA http://www.casciencectr.org 인간의 과학기술로 창조한 발명품 중심의 갤러리 운영이 특징이다. 인간생활과 기술문명의 발전이 어우러져 창조된 산출물에 대한 내용이 풍부하다.

Capital Children's Museum, Washington D.C http://www.ccm.org 어린이들이 선사시대를 간접적으로 탐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스는 왜 공기보다 무거운가 등과 같은 과학적인 문제를 배울 수 있다. 애니메이션,그림등을 통한 자연학습으로 호기심많은 어린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ChattanoogaChildren'sCreativeDiscoveryMuseum,Chattanooga,TNhttp://www.cdmfun.org/ 자연과 미술 그리고 과학의 상호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의미를 던져준다. 음악을 녹음하고 조각품과 로봇을 만들기도 하며 화석 공룡의 뼈를 발굴하면서 어린이들의 참여학습을 유도하여 이해를 돕는다.

Brooklyn Children's Museum http://www.bchildmus.org 무지개는 왜 생길까. 사막이란 어떻게 생겨나는가.등에 관한 질문을 삽화를 마련, 전시하여 어린이들의 생각을 돕는다. 음악듣기 또는 구연동화를 읽어줌으로써 어린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Children's Discovery Museum of San Jose. San Jose. CA http://www.cdm.org 미술교육뿐만 아니라 가정,학교,지역사회등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제공한다. 최신 학습용 비디오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Children'sMuseumof Indianapolis, Indianapolis, IN http://www.childrensmuseum.org 공룡,조각,지구에 관하여 재미있는 텍스트 화면과 그림을 제공한다. 특히 선사시대 지구과학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다.

Long Island Children's Museum, Garden City, NY http://www.licm.com 학교, 캠프, 모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위주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web상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Museum of Science, Boston, MA http://www.mos.org MIT에서 개발한 미디어 교육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연과 생물에 관한 시각적 교육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어린이의 호기심을 극대화시켜주는 영상미, 주로 과학기술과 관련된 시각적 교육을 주로하고 있다.

Oregon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Portland, OR http://www.omsi.edu 자연과 생물에 대한 관람 프로그램 위주. 자연 및 지구과학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 교육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Manitoba Children's Museum, Winnipeg, MB http://www.childrensmuseum.com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직접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유치원생,초등생 위주의 캠프 프로그램이 많다.

오스트리아

Zoom Kindermuseum, Vienna http://www.kindermuseum.at/ 유아에서부터 어린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워크샵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멀티미디어와 스튜디오를 이용한 어린이를 위한 학습프로그램이 많다.

벨기에

LeMusdesEnfants-HetKindermuseum,Brussels http://www.hands-on.nordm.se/brussels.htm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제공,캠프 및 워크샵을 통한 어린이들의 교육이 특징이다.

덴마크

Experimentarium, Hellerup http://www.experimentarium.dk/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을 전시해 놓은것이 특징. 건축 구조물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web에서 보다는 현장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핀란드

AteneumforChildren,Helsinki http://www.fng.fi/fng/html4/en/ateneum/children/cont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및 러시아 미술, 특히 전통 핀란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각 유럽국가들의 초상화를 그려넣은 동전미술품을 web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웨덴,핀란드등의 다양한 유럽미술을 즐길 수 있다. web교육 프로그램보다는 현장 미술 감상위주.

독일

Imaginata, Jena http://www.imaginata.de

Kinder&JugendMuseum im Prenzlauer Berg, Berlin http://www.b.shuttle.de/museum

Labyrinth Kindermuseum Berlin, Berlin http://www.b.shuttle.de/b/labyrinth

프랑스

L'Atelier des enfants de Centre Georges Pompidou http://www.cnac-gp.fr/Pompidou/Home.nsf/docs/fhome 현대미술, 디자인, 영상, 음악·음향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은 전시, 컬렉션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기위해 다양한 대중에게 미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 제공하고 있다.

Rouvre Museum http://mistral.culture.fr/louvre/

LaCitedesSciencesetdel'Industrie,Paris http://www.cite-sciences.fr/english/fs_global.htm

LeMuseeenHerbe,Paris http://www.wanadoo.fr/pages_perso/html/exc_inconnu.html

영국

The British Museum(대영 박물관) http://www.british-museum.ac.uk/

National Gallery http://www.nationalgallery.org.uk/ 13세기-19세기까지 유럽의 모든 회화유파를 포함한 2300점의 회화작품을 소장, 교육부서는 강좌, 강의, 행사, 학교방문등을 미술사의 전영역과 교육과정이 연결된 주제를 선택하여 감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Eureka!TheMuseumforChildren,Halifax http://ourworld.compuserve.com/homepages/Eureka_Museum

The National Museum of Science & Industry, London http://www.nmsi.ac.uk/

이스라엘

Israel Youth Wing, Jerusalem http://www.imj.org.il/youth/index.html 유럽,아시아.아프리카,북미 미술 및 모던아트 그리고 이스라엘 미술등 폭넓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선사시대 미술품에서 현대미술품까지 아우르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박물관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web상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보다는 직접 투어에 참여하여 제공하는 프로그램 위주.

호주

Discovery, Victoria http://www.discovery.asn.au/

Powerhouse Museum, Sydney http://www.phm.gov.au

Questacon, Canberra http://www.questacon.edu.au

Scienceworks Museum, Victoria http://www.mov.vic.gov.au/Scienceworks

일본

HIROSHIMA MUSEUM OF ART http://www.mighty.co.jp/museum/index-e.html 유럽미술,특히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작품을 90여점 소장하고 있으며 유럽미술을 특화시켰다.또한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현대미술 작품 중심으로 꾸며져있다. web 교육 프로그램은 제공되지 않으며 다수의 인상파화가 그림을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아동 박물관ㆍ미술관 교육

왜 박물관·미술관 교육인가?

우리가 예술적인 감성이나 과거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여야 할까?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지만 좀더 구체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벗어나 박물관·미술관을 찾아갈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할 때 맨 처음 그 주변 경관과 건축물을 감상하면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전시를 보면서 자신의 상상을 펴고, 자신이 알고 있던 예술 작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실제감을 맛보며, 또한 현실 세계와는 다른 낯설고 신선한 공간에 둘러싸임을 느끼게 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며, 관람객의 관람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그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 유형도 변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감상을 위한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적 전시를 지닌 형태로써 변해 가고 있다. 그것은 박물관에서의 학습이 더 이상 감상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박물관·미술관 교육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1970년대부터 미술교육에서 미적 감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으며 표현보다 이해 감상을 중시하게 되었다는 데 있다. 미술 이해 및 감상 교육과 관련하여 등장한 1970년대 미술교육학자는 아이스너이다.1) 이해 및 감상 교육은 미술사와 문화의 이해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각 시대마다 과거의 전통이 미술가들의 이념과 미적 가치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미술 작품은 중요한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에만 관심을 두었던 미술교육에서 벗어난 이해 중심 미술교육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형태의 미술교육 방법을 제시하였다. 학문에 기초한 미술교육인 DBAE(Discipline Based Art Education, 학문 기초 미술교육 운동)2)와 미적 교육, 다문화 미술교육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새로운 미술교육 방식에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곳이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두 번째, 6차 교육과정 개편이후 미술과 교육 과정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 견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교과서의 많은 부분에서도 박물관과 미술관의 자료들이 참고 작품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미술과 교육 내용은 미적 체험 활동, 표현 활동, 감상 활동으로 나뉜다.

이중 감상 활동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작품과 친구들의 작품을 보는 것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하고,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미술품의 특징을 찾아보게 하며, 더 나아가 미술품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게 하는 활동이다. 감상 활동이야말로 미술관과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여기서는 화랑을 포함하는 관계로 생생한 미술계의 젊은 작가에서부터 외국의 작가에 이르기까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므로 어린이들이 미술품을 애호하는 태도를 기르기에 적절한 장소이다.

세 번째, 박물관과 미술관의 고유한 특징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3)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전시된 작품을 비롯한 문화유산의 실물을 감상할 수 있다. 각종 도판이나 슬라이드 혹은 기타 영상 매체 등도 교육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질감이나 색감 또는 주위 환경과 크기에 따른 느낌 등은 현장이 아니고서는 감지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닌다. 특히 입체 작품은 그 특성상 도판이나 슬라이드를 가지고는 실질적인 감상이 어렵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학교의 미술교육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다소 멀리 있더라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의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미술사를 가르치는 데도 효과적이다.

② 교육 활동에 부모를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수 있고 가정, 학교, 지역 사회와 연계할 수도 있다. 지역 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박물관이지만 학교 역시 이곳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박물관이 곧 학교가 된다.

③ 학생-교사, 학생-학생들 간의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의사 소통이 원활해지고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해 진다. 능동적인 참여는 학습 효과를 증진시키다.

④ 통합 교육이 가능하다. 박물관은 자연, 생물, 과학,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교사들이 교육 계획을 잘 세운다면 다른 분야의 교육 내용과 연계된 통합 교육이 가능하다.

⑤ 교과서 중심 또는 교사 중심의 교육이 학습자 중심 또는 생활 중심의 교육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특히 활동 중심, 놀이 중심 교육을 하고 있는 유치원이나 열린 교육을 하고자 하는 초등학교들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적극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⑥ 자연과 문화, 역사가 조화된 분위기와 도심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공간적인 여유가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된다. 어린이들은 학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야외 조각장의 모습, 미술관 안에 전시된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미적, 정서적 경험을 얻게 된다. 미술관에 가는 것 자체가 교육인 것이다.

이처럼 학교와 박물관·미술관이 서로 다른 공간, 다른 조건 속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기에 각자의 특성에 맞춘 교육 방식과 프로그램은 기대할 수 있는 교육효과도 다르다.

기존의 학교 미술교육은 표현 영역 중심의 교육으로 전체적인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러한 교육 형태는 미술품에 대한 감상, 비평, 미술사적 측면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으므로 미술에서 쓰이는 주된 표현 매체, 기법의 유래와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결여하게 된다.

어린이들이 역사, 비평, 미술사적인 측면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매체에 대한 이해의 폭까지 높인 교육을 받는다면 사고력, 관찰력, 지각력, 언어 표현력까지 발달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미술 활동은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의 이해를 통하여 폭 넓은 삶을 누리게 하고자 하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므로 박물관·미술관과 학교는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상호 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의 표본, 유물, 작품을 접함으로써 교실 안에서 이루어졌던 학교 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5)

그러므로 박물관·미술관은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 자료를 설계, 프로그램화해야 하며 박물관·미술관 교육 담당자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박물관 자료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고, 교사는 박물관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의 잠재적 학습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물관·미술관은 소장품을 통한 여러 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삼으며 작품을 통한 탐구와 감상을 도와주므로 미술관에서의 실기 수업은 그 기관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짐이 바람직하다.

국내 주요 박물관·미술관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 현황6)

박물관 및 미술관명

프로그램명

대 상

내 용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교실

초등고학년

역사와 전통문화 강의, 고적답사, 시청각교육 등

박물관 현장 학습

초등고학년

박물관 소개, 문화영상 상영, 전시실 관람 등

어린이 문화재 미술실기대회

초등학생

전시 문화재 보고 그리기

엄마와 함께 박물관을

초등학생

박물관 공부, 전시실 학습, 구연동화 듣기, 문화재 모형만들기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민속공예 교실

초등학생

전통문화강의, 연 제작 실기

할머니, 손녀 공예교실

초등학생

전통문화 강의, 체상 제작 실기, 민속현지답사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초등학생

현지 강의, 탈 제작 실기, 탈춤공연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박물관 학교

초등학생

신라유적, 유물중심의 슬라이드 강의 및 현장답사

문화강좌

초등고학년

전통문화강의, 공예촌 견학, 실습

어린이 전통예술실기대회

초등학생

박물관 전시 문화재 그리기

국립부여박물관

엄마와 함께 박물관을

초등학생

박물관 안내, 전시실 관람,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놀이, 문화유적지 답사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교실

초등학생

전북의 역사와 문화 강의, 유적지 답사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 문화재 미술실기대회

초등학생

박물관 전시 문화재 그리기

국립공주박물관

어린이 문화재 미술실기대회

초등학생

박물관 전시 문화재 그리기

부산시립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강좌

초등학생

전통문화, 박물관, 문화재 강의

안동민속박물관

어린이 민속 교실

초등학생

지역문화, 생활문화강의, 민속현지답사

국립광주박물관

어머니와 함께 듣는 문화학교

초등5학년

도자기와 음악에 대한 전통문화강좌와 유적지 답사

어린이 문화재 미술실기대회

초등학생

박물관 전시 문화재 그리기

국립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관

미술관이랑 나랑

1) 느낌이랑 나랑

초등학생

만져 보고 연상한 것 스케치 또는 이야기, 소장품감상, 이해

2) 추상화랑 나랑

초등학생

소장품감상, 이해, 표현활동, 감상·토의

3) 현대 한국화랑 나랑

초등학생

그림 속 시간여행-현대 한국화의 유래 찾기(소장품과 연결). 어린이 수준으로 재편집, 이해, 소장품감상, 이해, 감상, 토의

4) 작가랑 나랑

초등학생

작가의 작품, 기법 감상, 설명, 표현활동, 감상, 토의

예술의 전당

어린이 여름 미술학교

초등학생

예술가와의 만남, 미술품감상활동, 공동창작작업 등

어린이 창작미술

초등학생

염색, 판화, 도예작업

김흥수화백의 꿈나무미술교실

유아, 초등학생

김흥수화백이 들려주는 그림이야기와 작품창작, 작품토의

환기미술관

어린이 미술캠프

초등학생

놀이교육과 조형교육의 접목. 점, 선, 색, 면, 재료를 주제로 감상슬라이드와 조형요소로서 표현

삼성어린이박물관

금요미술학교

초등 3학년이상

매주 미술관이나 전시장을 찾아가 감상한 후, 작품을 재현-창의력 개발 중점

가족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1) 가족문화프로그램

유아, 초등

저학년

부모님과 함께하는 미술작업, 감성발달의 이해

2) 일일가족미술교실

호암갤러리 민화 특별전 관람 및 전시와 연관된 작업활동

국외 어린이 대상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현황

미술관명

프로그램

대 상

내 용

뉴욕현대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가족 프로그램

유아, 아동

갤러리 대담

가족미술 워크샵

가족영상

부모, 어린이, 지역사회 프로젝트

아트사파리

학교 프로그램

아동

시각적 사고 교육과정

보스턴미술관

The Museum of Fine Art, in Boston

교사대상 워크샵

교사

미술관 소장품과 미술작품 감상과 교육을 위한 전략에 대해 수업(작품배경, 가이드관람과 토론)

어린이 프로그램

6∼9세

10∼12세

토요미술강좌

10∼11세

일요 워크샵

가족동반 프로그램

가족

매달 첫 번째 일요일 : 실기와 감상활동

6∼12세

어린이방 : 미술 슬라이드, 연극, 시와 음악을 통한 미술관 소장품 탐구

4∼6세

7∼11세

워크숍 : 소장품에 대한 감상활동을 통해 연구, 이야기하기, 미술활동

워싱턴미술관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 C

가족 프로그램

유아, 아동

특별프로그램

셀프가이드

학생 안내관람

아동

주제를 가진 안내관람

미술, 건축, 기술의 요소

국가, 시대에 따른 미술

특별전시

학교방문 프로그램 제공

휴스턴미술관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어린이 프로그램

유아, 아동

글라셀 미술학교-회화, 드로잉, 조소, 도자기, 콜라주와 평면, 입체디자인 수업, 미술카드를 통한 토론, 장학금 지급

아동

타과목과 통합 프로그램

아동

사회학습 : 도자기연구

교사 프로그램

교사

만들기, 갤러리 게임, 관람과 특별초빙강의와 시사회

강의, 관람, 미술관 설명회와 워크숍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지역의 미술가와의 만남, 작품토론

미술관 이용법 안내

메트로폴리탄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가족 프로그램

유아, 아동

Charles H. Tally의 강의 시리즈

첫 번째 감상

라틴계 프로그램 : 첫 번째 감상

가족 영상

미술관 탐구-셀프가이드 활용

학생 안내관람(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아동

주제별 안내관람

첫 번째 감상

특별한 기회

어린이 Web 프로그램

아동

미술게임, 가족가이드, Web 활동, 질문과 대답

톨레도 미술관

The Toledo Museum of Art

미술교육과 워크샵

유아, 아동

어린이 갤러리, 실기실 수업

가족센타

유아, 아동

주제별 미술실기 프로그램

클리블랜드 미술관

Cleveland Museum of Art

가족 동반 프로그램

유아, 아동

토요교실, 여름학교 영화

부모

갤러리 대담

학교 연계 프로그램

아동

미술관 견학, 실기교실

Web 프로그램

아동

Kids' project : 매두사가면 만들기, 스테인드글라스창 만들기, 대리석무늬 만들기(마블링) 등으로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통한 제작 과정 탐구

교사 재원센타

교사

미술교재, 자료 등을 제공, 각종 워크샵

테이트갤러리

Tate Gallery, Liverpool

갤러리 워크샵

교사

교사를 위한 정보지- 도착자 워크샵 소개

아동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활동, 감상활동에 있어서 다양한 해석

교사를 위한 현직강좌

교사

현직연수 강좌-지역단체로 부터의 요청

런던 국립미술관

The National Gallery, London

어린이 프로그램

아동

특별 수요강의

어린이를 위한 공휴일 갤러리 대담

셀프가이드

학교 프로그램

아동

학교를 위한 갤러리 대담

초등학교를 위한 선택

퐁피두 센터

어린이 아뜰리에

L'Atelier des enfants du Centre Georges Pompidou

창조적 워크숍

아동

근·현대 미술체험 워크숍

이동전시

아동

'자유 속의 레고', '유사점과 차이점', '디자인의 출발, 오브제의 모험', '도시사진'

'놀이로 본 미술' 책

유아, 아동

셀프가이드

학교 프로그램

아동

미술작품, 미술가와의 만남

복합영역적 접근을 교과 과정에 도입

놀이를 통한 실험과 발명

슈프링겔 미술관

Sprengel Museum, Hannover

어린이 포름

유아, 아동

공동작업

예술놀이

유아, 아동

감각적 체험단계 : 미적 경험의 감정적 측면, 미적인 기본 경험 바탕, 예술작품의 재질의 이해, 색에 대한 기본적 체험

상황적 체험단계 : 예술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이해, 슈퍼에이트(영상작업), 어린이 전시회

다른 작가 작품이해와 문자가 가진 이중성 탐구-그림을 글로 써 보고 단어들을 그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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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스너를 시발점으로 최근 과도기적 미술교육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들은 현재와 가장 밀착된 미술교육의 양상들이다. 그 첫째는 감상 지도 내용 및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세계적인 미술관, 박물관 등이 그 교육적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는 미학자들이 통합적인 미적 교육을 주창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로 사회 중심 미술 교육, 미술 요법, 보람 있는 여가를 위한 미술교육, 우뇌 계발을 강조하는 미술교육의 다문화 미술 교육 등의 등장이다.

2) 'DBAE'를 영문으로 풀면 'Discipline Based Art Education'이다. 이 용어에 대한 번역은 쓰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본문에서는 아이스너의 책을 번역한 김인용의 '학문 기초 미술 교육 운동'이란 해석을 따랐다. E. W. Eisner저, 김인용 역《학문 기초 미술교육 운동》학지사, 1995

3) 이원영,〈미국박물관 교육의 현황과 그 교육적 의의〉《박물관의 문화 교육적 기능》pp.1∼2, 1997

4) 앞의 주와 같음, p.2

5) 한 예로 이동 박물관이 학교까지 달려갈 수 있어야 하고 박물관에서 이루어진 활동 결과물과 수업 내용은 박물관에 비치됨으로써 다음 교사들이 이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학교와 박물관·미술관이 연결된 '박물관·미술관 현장 학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교사들이 사전에 해당 기관을 방문하여 박물관·미술관 교육 담당관과 수업 진행에 관해 상의한 후 학습자의 관람이 진행된다. 또한 교사들의 특별 훈련 과정과 교사들을 위한 연구 자료실이 있으며 먼 거리 학교의 이용을 위한 박물관·미술관 소장품들 중 특정 소장품을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6) 이윤선〈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연구〉p.16,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1999

BAE(Discipline-Based Art Education)의 이해

DBAE의 정의

DBAE(학문기초 미술교육 운동, 이하 DBAE로만 사용)는 유치원부터 초 중고생들을 근본적으로 발달시키고, 또한 성인교육, 평생교육, 미술관, 등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배우기 위하여 공식화된 총체적인 접근방법이다.

DBAE라는 용어는 1984년, Dwaine Greer가 발표한 잡지 소논문에서부터 미국 미술교육 분야의 전문용어로써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비롯된 DBAE는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 개념이 아니며, 특히 훈련 내지는 이해에 근거한 미술교육이란 뜻으로 1950년대 말부터 나오기 시작한 Bruner(1960)의 구조적 훈련Structure of disciplines, 즉, 단편적인 사실이나 기술을 암기하고 배우는 것보다는 지식의 근본적인 개념구조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발표한 교육개념에서 영향을 받았다(Efland, 1987).

DBAE는 몇 가지 학문의 교육들(특히 네 가지 미술의 기본적인 교육들 - 제작, 비평, 미술사, 미술비평)에 관련하여 그들과 경험하고, 그들로부터 의미를 얻어 결국에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게 된다. Greer에 의하면, 이런 교육들은 모두 미술에 중점을 두며, 그림을 그릴 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구조적인 학습체계 속에서 이를 아동들에게 제시해 주는 것으로써 DBAE의 기본적인 지식구조를 이룬다고 하였다(Greer, 1984). 이러한 교육을 통해 미술, 작가들, 미술 과정들, 그리고 문화와 사회 안에서 미술의 역할과 기능을 창작하고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DBAE는 1980년대 이래로,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예술교육 게티센터The Getty Center Education in the Arts" (현재는 The Getty Education Institute for the Arts로 명칭이 바뀌게 됨)에서부터 교육현장에 직접 간접적으로 적용되었고, 미국 전역의 교육적 변화를 광범위하게 조사, 연구하였으며, 결국 각 훈련들의 통합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오늘날 DBAE는 미국 학교 교육의 교사 양성, 교과과정 개발, 교육지침, 학습, 평가, 등의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위한 기본적인 바탕이 되고있다.

DBAE의 특성

DBAE는 다른 미술교육의 일반적인 모형들과는 구별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DBAE는 미술교육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다. 본래 유치원부터 초 중고생들에게만 제한되지 않게 고안된 DBAE 프로그램들은, 일반 교육에서 미술에 대한 이론의 기초가 되고 미술교육을 하나의 독립된 교과로 인식하게 한다.

학생들은 네 가지 미술 학문 훈련들(창작, 미술비평, 미술사, 미학)의 내용으로부터 파생된 균형 있고 엄격한 교과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이렇듯 아동이 참여하는 교육과정은 문서화되고 연속성 있게 계획되어진 미술 교과과정의 틀을 구성하고, 이때 아동의 연령 발달과 경험적인 측면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서 아동에게 적절한 내적인 의미를 느끼게 해야한다.

총체적인 프로그램에서, 미술작품들은 학습의 목적을 제공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작품들을 선택하도록 격려되어진다. 따라서 어떠한 규범도, 어떠한 유명작품들의 목록이나 필수불가결인 조항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습되어질 미술작품들은 교실의 학생들에게 의존한다. 선택된 미술작품들은 의미와 해석에서 풍요롭고, 독특하거나 흥미롭게 학생들의 마음을 끌 필요가 있다.

미술은 DBAE에 관한 지식, 기술들, 이해를 구축시키는 전문적인 성장 기회들이 제공되어진 인증된 교사들에 의해서 가르쳐져야한다. 미술 전담 교사들과 담임, 혹은 다른 교과목의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시키고 가르치는데 서로 가깝게 협동한다.

미술에 관한 학습 능력을 장기적으로 고려한 프로그램은 지역 학교구, 대학, 미술 박물관, 등의 정책과 교류하여 학생들의 학습에 훌륭한 동기유발이 되는 총체적인 미술교육을 이루어야한다.

DBAE에서 학생 학업에 관한 평가는 교사 단일 결정이 아닌, 학생들, 교사들, 학교 행정가들, 위원회, 부모님, 등에게 보고된 결과들과 함께 일정한 기초에서 수행된다.

DBAE 학문 교육의 정당성

학문 훈련들은 미술품들이 창작되어진 의미에 따라서 미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이해하고,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또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학문 훈련들Disciplines"이라는 용어의 사용에서, 몇 가지 가설들이 구성될 수 있다.

1. 각 분야들은 지식이나 의미가 인지된 커다란 틀을 제공한다.

2.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학문 훈련들에 관하여 학습하고 이해한다.

3. 특징적인 절차들과 방법들은 탐구와 학습을 촉진할 수 있게 존재한다.

이러한 학문 훈련들은 미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원천들이 된다. 그들은 여태까지의 지식과 기술의 분야들이고, 화가들이나 미술평론가들, 미술사가들, 예술철학자들처럼, 훈련들 안에 연구하고 그들의 취지에 기여하는 개인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발전한다. 학문 훈련들은 또한 견습생들이 그들의 작업에서 실질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고, 말하고 있는가를 반영한다. 사실상, DBAE 자체는 기본적인 미술 학문훈련들에 대한 탐구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미술 훈련들은 홀로 DBAE에 대한 유일한 내용들을 마련해주지 않는다. 관련된 원천들을 제공하는 첨가된 분야들은 인류학, 고고학, 보도기관, 문화학, 교육 평가, 언어학, 철학, 사회학, 등이 포함된다. 오늘날 점점 더 이러한 분야들이 발전하는 것은 우리가 미술 교육을 더욱 알차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술 학문 훈련들은 학생들이 미술작품을 넓고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본적 지식, 기술들, 그리고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결국 DBAE란 아동들에게 조작할 수 있는 미술재료들을 단순하게 제공함으로써 아동들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동들이 더욱 창의적일 수 있도록 학습을 도와주고 촉진하는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다른 학문분야들과 미술의 통합은 미술 자체 의미의 감소를 피하는 균형 있는 활동들을 신중하게 요구한다.

DBAE의 네 가지 학문적인 교육들

DBAE 미술교육은 시각미술에서 필요로 하는 네 가지 중요한 활동과 관련된 네 가지의 주요한 목표를 가진다. 즉 미술작품을 창조하는 것, 미술작품의 질을 지각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 역사와 문화에 있어서 미술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하는 것, 미술작품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그러한 판단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네 가지 학문의 분야들, 즉 미술작품의 창작, 미술비평, 미술사, 미학은 DBAE의 이러한 내용이 도출되는 주요한 분야들이다.

▲ 작품 제작 : 다양한 매스 미디어의 도구들과 기술들과 함께 경험과 생각들을 숙달적으로 적용하여 미술작품들을 창작한다. 또한 미술가들의 시각언어를 배우도록 하며 실제로 작가의 정신적 사고 및 시각적 이미지가 어떻게 미술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매개체의 기술적 사용능력을 발견하도록 한다.

▲ 미술 비평 : 미술작품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리고 사회 안에서 미술의 역할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미술작품들에 대하여 서술하고, 해석하고, 평가하고, 이론화한다. 결국, 미술비평은 아동에게 시각세계를 독특한 방법으로 바라보고 기술할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 미술사 : 인간의 상황들을 잘 이해하기 위하여 시간, 장소, 전통, 기능, 양식들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미술품들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들을 연구한다. DBAE는 학생들이 미술과 문화형성의 상호작용을 역사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그들간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 미학 : 무엇이 미술을 다른 종류의 현상들과 구별을 시키는지, 그러한 차이점들이 생기는 문제들, 그리고 미술작품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기 위한 기준의 발달에 관하여 이해하게 하는 미술의 본성, 의미, 가치에 대한 질문들을 모으고 조사한다. 미술활동에서의 이러한 미적 추구는 특정한 미술작품의 표현적 특징을 인지하도록 이끌며 미적 지각능력을 발달시킨다.

비록 미술작품들과의 만남에서 그들의 원리적 역할과 기능,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훈련들을 정의하는 것이 유용하지만, 이러한 분야들은 또한 서로 유동적이고, 이동적이며, 통합되어 진다. 따라서 관련된 흥미들과 새로운 쟁점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학문 훈련들의 경계들이 변하고 일반적으로 연장되므로 어떠한 한정된 정의들도 결국에는 불충분하게 보여질 것이다.

맺는말

미술작품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하여 가리킨다. 미술은 우리가, 과거와 현재 모두를 포함한, 점점 더 상호의존적인 많은 다른 사회들이 어떻게 그들의 생활, 문화, 공간들에 대하여 살고 생각하고 느끼는 지를 이해하게 도와준다.

DBAE는 미술교육에 총체적인 접근을 유도하고,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의미를 운반하기 위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비평하고 역사적인 조사와 미학적인 질문들에 종사하는 연구가 바탕이 된 경험들과 같은 특정한 전략들을 사용한다. 미술작품에 대하여 말하고 쓰고 연구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들이다. 학생들은 이와 같이 네 가지 학문 훈련들로부터 비롯된 엄격한 미술교육에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한다. 성공적인 교육의 실행을 위해서 교사의 포괄적인 행정의 지도력, 전문화, 그리고 다양한 교과과정과 지역 미술관 방문이나 주변의 좋은 미술가들과의 대화, 등등, 지역사회의 풍성한 자원들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Dobbs, S.M. Learning in and through Art The J. Paul Getty Trust. 1998

Eisner, E.W. The Role of Discipline-Based Art Education in America's School.

The Getty Center for Education in Arts, 1988

집필 - 홍소영 / 덕성여자대학교, 미국 미주리 University Columbia 미술교육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