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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중등논술자료에 해당되는 글 592건
- 2011.12.18 경쟁의 두 측면, 마음먹기에 달렸다?-아하경제2011-12-12
- 2011.12.18 글로벌경제와 위기의 일상화-아하경제2011-12-05
- 2011.12.18 ‘100세 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아하경제 2011-11-28
- 2011.12.18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아하경제2011-11-21
글
제시문 (가)
( A )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캐럴의 후속작인 <거울을 통하여>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 소설에서 ( A ) 여왕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숲속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앨리스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그 이유를 여왕에게 묻는다. 그러자 여왕은 이렇게 말한다.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온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만약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선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는 빨라야 한다.” 소설 속 여왕이 내세운 가설을 생물학자들이 ( B )이론으로 체계화했고, 그 결과 ( A ) 효과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이런 ( A ) 효과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영양과 치타가 왜 그렇게 빨리 달라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영양은 사자를 따돌릴 수 있다. 하지만 치타에겐 역부족이다. 치타는 시속 110km의 속력으로 덤벼드니 웬만한 거리에서는 꼼짝할 수 없다. 물론 치타 입장에서도 영양을 잡기가 마냥 간단하지만은 않다. 방향을 이곳저곳으로 틀며 달아나기 때문에 헛힘만 빼는 경우가 상당하다. 실제 영양에 대한 치타의 사냥 성공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처음부터 치타가 잘 달렸던 것은 아니다. 발 빠른 영양을 사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치타가 됐다. 영양도 마찬가지였다. 살기 위해 죽어라 도망을 치는 법을 배웠기에 적당한 거리만 유지되면 사자를 봐도 그리 겁을 내지 않게 됐다. 서로가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타와 영양을 만든 셈이다. 진화론적으로 이를 ( B )라 한다. 함께 살며 서로를 자극해 진화했다는 말이다. 이런 ( A ) 효과를 ‘진화적 군비확장 경쟁’이라고도 부른다. 인간은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고단위의 항생제를 개발했다. 하지만 그 결과 박테리아들이 박멸되기는커녕 오히려 내성이 강한 수퍼 박테리아로 키우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테리아들은 생존을 위한 방어 본능으로 강력한 항생제를 물리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군비를 확장해 진화, 발전한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경쟁자가 있게 마련인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런 의미에서 경쟁은 필요악이다. <시장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법칙 101>
제시문 (나)
( C )은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의 다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C )은 심지어 종교의 영역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베커 교수는 여러 종교가 ( C )하는 사회일수록 종교가 훨씬 더 번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교단이 사람들의 영적 요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종교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자연히 냉담한 태도를 갖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종교가 ( C )하는 사회에서는 각 종교가 서로 많은 신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 사람들이 종교에 갖는 관심도 따라서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베커 교수 자신도 인정하고 있듯, ( C )이 있어야 종교가 번성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년 전에 아담 스미스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종교가 크게 번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갈파한 바 있다. 그는 정부의 비호를 받는 영국 국교회가 국민의 영적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교회 지도자의 무관심과 무성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특권적 지위를 박탈해 다른 종교들과 자유롭게 ( C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단 하나의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여러 종교가 ( C )적인 풍토를 조성하고 있는 사회에서 종교가 더욱 번성한다는 증거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루터파 교회가 특권적인 지위를 누려오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제국에서 종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삶의 수는 지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종파가 신도들을 얻기 위해 치열한 ( C )을 벌이는 미국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갖는 관심이 그 어느 곳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사회에서 한 종교가 오랫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다가 결국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고려시대에 온 사회를 풍미할 정도로 크게 번성했던 불교가 바로 그와 같은 길을 걸었던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중세 유럽 사회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던 가톨릭교회가 점차 부패해져 결국 종교개혁이란 위기를 자초한 것도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가 지배해왔던 라틴 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가톨릭교회 신도가 점차 줄어들고 그 대신 개신교 신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다. <새열린경제학>
제시문 (다)
경쟁이 발생하면 제품의 가격이 인하되고 제품의 성능이 발전하기는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소규모 빵집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를 내세운 빵집들이 프랜차이즈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있는 대형 빵집들이 통신사와 카드사와 제휴해 할인을 해주기 시작하자 가격할인을 해 줄 수 없는 소규모 빵집들은 가격경쟁력을 잃고 하나둘씩 망해갔습니다. 결국 주변에서 브랜드 빵집만 남아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여러 빵집에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잃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변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변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대부분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길이가 1km인 해변을 상상해 봅시다. 해변에는 이동형 매점 2개가 양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피서객들은 이동형 매장이 2개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까운 쪽의 매점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양쪽 매점은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피서객을 자기 매장으로 오게 하기 위해 해변 중앙으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경쟁을 할수록 양쪽에서 자리 잡은 매점은 점점 중앙에 바짝 붙어 서로 고객을 많이 확보하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해변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해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해변의 가운데로 몰려,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1929년 경쟁학자 호텔링은 경쟁적인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소비자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따서 이러한 현상을 ‘호텔링의 역설’이라고 부릅니다. <경제초보자가 꼭 알아야할 경제지식 105>
제시문 (라)
메기와 미꾸라지가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경쟁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자. 벼를 심은 논에 메기와 미꾸라지를 함께 넣으면 단기적으로 메기의 먹이인 미꾸라지에게 엄청난 충격과 위협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가을 수확기가 되었을 때 메기의 먹이로 모두 없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꾸라지가 메기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더 활발히 움직이고 체력을 단련한 결과 더 굵고 튼튼한 미꾸라지로 성장하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경쟁의 소산이다. 미꾸라지와 메기가 열심히 경쟁한 결과 병충해가 줄어들고 논매기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풍작이라는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다. 경쟁의 세계에서는 경쟁을 위해 자신의 정열을 얼마나 쏟아부었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달리진다. 아예 경쟁에 참여하지 않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실패의 쓴잔만 돌아오겠지만,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경쟁하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경쟁하여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을 경우에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 메기는 메기대로 튼튼해지고 미꾸라지는 미꾸라지대로 충실해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경쟁은 아름다우며, 그 경쟁에 쏟아부은 많은 축적물들은 또 다른 경쟁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쟁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있지만 경쟁에서는 쌍방이 모두 정의의 법에 입각하여 최선을 다할 경우, 둘 다 승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상생의 시대의 경쟁원리이다. 최선을 다하는 경쟁은 이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기는 놈’이 ‘뛰는 놈’이 되기 위한 경쟁, ‘뛰는 놈’이 ‘나는 놈’이 되기 위한 경쟁, ‘나는 놈’이 ‘더욱 잘 나는 놈’이 되기 위한 경쟁은 분명 개인의 생산성은 물론 사회와 국가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속담으로 풀어보는 이야기 경제학>
[예시문제]
문제1. 제시문 (가)~(라)를 참고해 ( )에 들어갈 A와 B의 알맞은 용어를 쓰세요.
문제2. 제시문 (나)~(라)를 참고해 제시문 (가)의 밑줄에 들어갈 알맞은 내용을 쓰세요.
문제3. 제시문 (나)의 ( )에 들어갈 C에 알맞은 용어를 찾아 쓰고, 한두 줄쯤으로 요약하세요.
문제4. 제시문 (다)와 (라)를 비교해 각 주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500자 안팎으로 쓰세요.
[예시답안]
1. 제시문 (가)~(라)를 참고해 ( )에 들어갈 A와 B의 알맞은 용어를 쓰세요.
2. 제시문 (나)~(라)를 참고해 제시문 (가)의 밑줄에 들어갈 알맞은 내용을 쓰세요.
3. 제시문 (나)의 ( )에 들어갈 C에 알맞은 용어를 찾아 쓰고, 한두 줄쯤으로 요약하세요.
4. 제시문 (다)와 (라)를 비교해 각 주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500자 안팎으로 쓰세요.
< 김응현 경기 부천부흥중 교사 / info@ahaeconomy.com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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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와 위기의 일상화
[제시문 (가)]
세계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를 총괄하는 전동수 사장은 왜 태국 홍수를 걱정할까. 전 사장은 “태국 홍수 때문에 PC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가격 하락 탓에 고민이 커지는 마당에 D램 최대 수요처인 PC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D램 업체들이 태국 홍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태국은 PC의 핵심부품인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전 세계 HDD의 40%가 태국산이다. 그런데 이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HDD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PC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태국 홍수 여파로 올해 말 PC출하량이 2.2~3.4% 감소하고, 내년 1분기 PC출하량도 1.8~13.4% 줄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PC 생산량이 줄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제시문 (나)]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태국의 대홍수로 10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태국 야유타야주의 현지공장이 완전 침수돼 물이 빠져도 생산설비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생산설비의 교체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리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야유타야주의 혼다자동차와 부품공장이 입주한 공단은 지난 9일 침수됐고, 지금도 공장은 2∼3m의 물에 잠겨있다. 이 공장에서는 ‘시빅’과 ‘시티’ 승용차가 생산되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본데 이어 이번 태국 대홍수로 다시 피해가 나면서 올해 생산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혼다는 올해 해외 공장에서 3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한국경제신문>
[제시문 (다)]

[제시문 (라)]
지난 3월초 발생한 일본 동북부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인근 원자력발전소의 핵물질 누출 사고는 당사국인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금융, 산업 시스템 전반에 큰 파장을 남겼다. 강도 9.1의 초대형 지진과 연이은 쓰나미 발생이라는 자연 재해에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관리 시스템의 치명적 오류가 겹치면서, 사태 이전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이번 대지진의 파장이 증폭된 것이다.
우선 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적 물적 피해, 그리고 일본 산업계의 손실 규모가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컸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 규모만도 최대 25조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직접적인 피해 범위를 넘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2차, 3차 파장이 글로벌하게 전개되었다. 먼저 재해 복구를 위한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과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한편 대지진 직후 일본 기업들의 부품 소재에 크게 의존해 온 전 세계 IT, 기계, 자동차, 화학 등 글로벌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관련 부품 소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적기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것이다. 실제로 국내외 일부 기업들은 일본에 크게 의지해 온 부품 소재 공급을 자국 또는 제3국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도로 글로벌화되고 연결된, 그리고 복잡성이 크게 증폭된 세상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사건(unexpected event)’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가 상상 외로 크게 번져나갈 수 있음을 일본 동북부 대지진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Uncertainty)’은 미래 세상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의 경험이나 확률 분포 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지적으로, 또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큰 사회경제적 혼란과 비용을 야기하는 일이 과거에 비해 크게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과 기업과 같은 개별 경제주체들에게 미래는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더 이상 ‘변수(變數)’가 아니라 ‘상수(常數)’가 되는 시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래 세상에는 경제주체들의 생존 방식과 성장 전략에 큰 혼란을 초래할 ‘쇼크’가 매우 자주, 그리고 일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때문에 점증하는 불확실성과 리스크 문제를 잘 다루는 일은 이제 일반 비즈니스 전략과 혁신 활동을 통해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는 일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대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전략의 차질에 따른 경영성과의 일시적 침체는 기업 내부의 혁신 노력과 새로운 전략 방향의 설정으로 극복할 수도 있지만, 외생적인 불확실성과 리스크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다루는 데 실패할 경우 기존의 경영성과가 송두리째 사라지고 기업으로서의 생존 자체가 뿌리에서부터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과 리스크 관리 문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전사적 차원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일이 긴급하고도 중차대한 경영상의 과제로 다루어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기업에게 주어지는 불확실성과 리스크의 유형이 크게 다양해지고, 발생 빈도나 개별 기업의 경영성과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시대를 막론하고 기업경영을 제약하는 중대 요소로 작용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글로벌 차원의, 혹은 인류문명 차원의 변화가 과거 어느 시기보다 빠르고 격심하게 전개되고 있는 지금 세상에서는 불확실성과 리스크의 유형과 의미도 과거 시기와 크게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LG경제연구원>
[예시문제]
문제1. 제시문 (가)에서 태국 홍수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삼성전자의 사장이 태국 홍수를 걱정하는 경제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제2. 혼다자동차의 피해 상황을 일본 기업의 진출 국가, 일본의 태국 주요 투자 분야를 연관 지어 쓰세요.(500자)
문제3. 제시문 (라)에서 주장하는 오늘날의 경제 환경의 특징을 요약하고 혼다자동차의 사례를 들어 기업의 대비와 역량 강화 방안을 쓰세요.(1천 자)
[예시답안]
1.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의 진전이 이뤄짐으로 인해 태국 홍수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 일본 자국 내의 경영 악화 등의 여건 하에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고 그 가운데 한 나라가 태국이었다. 즉, 위험을 회피하려고 했으나 도리어 위험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3.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Uncertainty)’은 미래 세상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래는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더 이상 ‘변수(變數)’가 아니라 ‘상수(常數)’가 되는 시대다. 미래 세상에는 각 경제주체들의 생존 방식과 성장 전략에 심대한 충격과 혼란을 초래할 크고 작은 ‘검은 백조’가 더 자주 출현할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점증하는 불확실성과 리스크 문제를 잘 다루는 일은 이제 기업들에게 일반 비즈니스 전략과 혁신 활동을 통해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는 일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대가 됐다. 기업은 먼저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사전에 탐색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위기예측 활동, 그리고 위기 발생 시에도 역경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재무적 건전성과 조직 내 다양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게 손을 내밀어줄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애정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 기업 조직 전체의 위기 감응도(agility)를 높이고 위기경영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 박세현 부산국제외고 교사 / info@ahaeconomy.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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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한국의 인구는 2040년 4,634만 명, 2050년 4,263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9년 4,875만 명 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2050년에 우리나라는 급속한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로 인해 인구구조가 역사다리꼴 형태로 변화할 전망이다.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2010년 435,000명에서 2050년 193,000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크게 높아질 전망된다.
80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2010년에는 1.6%로 선진국(4.3%)보다 낮지만 2050년 14.5%로 선진국(9.5%)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우리나라는 ‘세계최고령 국가’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는 선진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진행하여, 2050년 고령화비율이 38.2%로 세계 평균 16.2%의 두 배를 넘어선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데 18년,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는 불과 7년이 소요되어 급속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의 시기별 진행사항은 ‘초고령사회(2000년) → 고령사회(2019년) → 초고령사회(2026)’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고 노인인구는 급증함에 따라 노인부양비율이 급증할 전망이다.
2010년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15로 선진국(24)보다 낮으나 점차 높아져 2030년에 38로 선진국(36)보다 더 높아질 것, 2050년에는 노년부양비가 72로 이는 선진국 평균 45보다 높다. <국토연구원이 본 40년 뒤 2050년 한국의 모습>
[제시문 (나)]
저출산·고령화 시대 생산 가능 인구 추계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함께 생산가능인구의 수적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가능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생산성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를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다. 생산가능인구는 1990년도 약 3천만 명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가 2015년 3천6백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 급격한 감소를 보인다. 2050년도 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약 2천2백만 명으로 2015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5~24세 생산가능인구의 구성비는 1990년부터 2030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가장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25~49세는 2005년을 정점으로 2050년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50~64세와 65세 이상의 생산 가능 인구 구성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산노동력의 고령화현상이 2020년 이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력의 고령화 현상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저출산의 결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드러나는 사회 구조적 변동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구 고령화의 조건 하에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롭고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 (다)]
한국외대 박명호 교수팀이 정부 용역을 받아 전국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1%가 100세 시대를 재앙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축복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32.9%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답은 27.0%였다.
100세 시대의 최대 걱정거리로는 건강(89.2%), 생활비(76.8%), 일자리(17.7%) 등을 꼽았다. 국가적 대비 수준에 대해선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답이 63.2%나 됐다. <‘100세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제시문 (라)]
2001년 골드만삭스 연구소장 짐 오닐은 브릭스 개념을 창안했다.
2007년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총 GDP는 현재 8140억 달러로 세계 11위이지만 2025년에는 세계 9대 경제 강국이 될 것이며, 2050년엔 한국의 1인당 GDP가 8만1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신흥 고도 성장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브릭스(BRICKs)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2009년 9월 21일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제188호(Global Economics Paper No: 188)에서, 앞으로 북한 변수는 한국 시장에 리스크가 아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이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한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남북이 중국 홍콩식의 평화통일을 할 경우 달러 환산 GDP가 2050년 일본, 독일 등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한국(United Korea)은 3단계 통합과정을 거쳐 GDP가 2010년 9430억 달러에서 2050년 6조560억 달러로 급증, 30~40년 내에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 7개국(G7)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골드만삭스는 2020년이 되면 브릭스가 G7을 추월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지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G7은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를 말한다. 정상회담은 1975년 프랑스가 창설하였다. 2010년 전 세계에 인구 5천만 명에 실질 1인당 GDP 2만 달러인 국가는 7개국뿐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대한민국이다. <위키피디아>
[예시문제]
문제1. 제시문 (가)와 (나)를 분석해 2050년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써보세요.(800자)
문제2. 제시문 (다)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대비하면서 제시문 (라)의 내용이 실현될 방안을 내놓고 그 근거를 쓰세요.(1천200자)
[예시답안]
1. 예문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사회 보장 비용의 증가다. 제시문 (가)에서는 고령화의 문제가, (나)에서는 저출산의 문제를 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2.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은 노동력의 부족과 경제성장을 위한 시장의 축소로 말미암은 경기 침체다. 이러한 경기 침체는 노령인구의 재취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100세 시대의 도래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돼버릴 수 있는 위험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100세의 장수’가 저주가 되는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노동력과 시장 확보를 통한 경기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고급 여성 인력을 활용해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산업구조와 임금제도를 개선해 노령 인구의 재취업을 활성화시키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 김주립 경기 율현중 교사 / info@ahaeconomy.com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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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제시문 (가)]
이는 작은 사건 하나가 큰 파장 또는 결과를 불어오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경제가 기침을 하면 세계 경제는 독감을 앓는다.’는 식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1914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나트 부부가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 사라예보에서 한 대학생에게 암살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 하나가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도 히틀러의 등장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이처럼 작은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세기적인 사건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중략) 이는 1890년 헨리 포인캐어에 의해 뉴턴의 운동 법칙과 우주 중력의 법칙 등을 설명하는 가운데 혼란 속에서 일정한 질서와 규칙이 존재한다는 카오스 이론의 기초로도 소개되었다.
㉠요즈음 남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미국이나 일본 등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유럽발 나비 효과’라고 부른다. 유럽 나비(Portugal, Italy, Greece, Spain의 첫 이니셜을 따서 PIGS라고 하며, 이 가운데 남유럽 재정위기는 일반적으로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말한다)인 그리스 재정이 국가 신용리스크를 촉발시키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과 주요국들이 7천 500억 유로의 유럽구제금융기금을 조성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 나비가 날아서 미국의 재정위기, 나아가 일본의 재정위기를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일단 일본의 경우 피치(Fitch)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본의 국가 신인도를 3단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대로 가다간 3년 이내에 미국 경제의 대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개념어 사전>
[제시문 (나)]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고 경미한 바람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이 바로 ( A )이다. 오늘 서울에서 공기를 약간 살랑이게 한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서울의 반대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폭풍우를 몰아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컴퓨터로 기상 모의실험을 하던 중, 수치 0.506127을 입력해야 했는데 잘못해서 0.506만 입력하게 됐다. 이런 실수가 빚어낸 미세한 차이가 엄청나게 증폭돼 판이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초기 조건의 0.001에도 못 미치는 아주 미미한 소수점 차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로렌츠는 컴퓨터에 의한 기상 예측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 A ) 개념에 대한 이야기는 로렌츠가 말하기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다. 훨씬 전인 1890년 자크 하다마르, 1906년 피에르 뒤헴, 1952년 레이 브래드버리의 저작에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나왔다. 이는 날씨 같은 과학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사회, 경제 등 곳곳에서도 적용된다.
이를 주제한 영화도 있는데, 한 사람이 현재의 잘못된 일을 고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와중에서 계속 안 좋은 일이 반복되는데 영화처럼 악순환 나선형 고리처럼 나쁜 경우도 있지만 선순환에도 얼마든지 적용된다. 이는 그 후 ( B )으로 발전됐다.
카오스는 늘 변화하고 반복이 없다. 또한 카오스에 숨겨진 또 다른 성질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려운데 이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려는 것이 바로 ( B )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무작위하게 보이는 것들도 그것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이 존재한다. 따라서 그 법칙에 의해 미래의 상태가 유일하게 정해지는 결정론적인 본성을 갖고 있다.
<시장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법칙 101>
[제시문 (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영향력을 발휘한 ( A )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아 주의 소도시인 스펜서에는 가난 속에서 체념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웃음마저 잃어버린 이 도시의 도서관에서 생후 8주 된 고양이가 얼어 죽기 직전에 발견됩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듀이(Dewey)’입니다. 새끼 고양이 듀이는 도서관 사서들뿐만 아니라 도서관 방문자들의 주의를 끌기 시작하면서 죽어가던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외로운 마을 노인들을 친구로 만들고 실업자와 장애인 소녀에게 웃음도 주었습니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시골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 온 동네를 하나로 뭉치게 했으며, 그곳을 세계적인 명소로까지 만든 것입니다.
듀이의 이야기를 쓴 책은 2008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세계 각국 25개 나라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국사기를 보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보인 온달과 결혼한 평강공주는 온달을 훌륭한 장군으로 만들고, 그 온달이 위기에 빠진 고구려를 구원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만약 평강고주가 아버지인 왕의 뜻에 따라 온달을 만나지 않았다면 온달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온달은 평생 바로로 가난하게 살아가 인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릅니다.
온달에게 있어 평강공주와의 만남은 온달의 인생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역사를 180도 달라지게 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에서 허생의 매점매석도 이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에 내려가 말총을 모두 산 결과 온 나라에 상투를 틀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안성에서 과일을 모두 사니 온 나라에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도 바로 경제학에서 나타나는 ( A )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지식 105>
[제시문 (라)]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아이오아 주 농장주들은 대박을 만났다. 옥수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이다. (중략) 유가가 상승하자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옥수수는 대체에너지인 에탄올 생산원료로 쓰인다. 개발비가 비싸 상용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바이오 연료 등 각종 대체 에너지가 원유가 상승 덕택에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저렴해지자 옥수수 수요에 불이 붙었다.
(중략) 그런데 옥수수를 재료로 쓰는 식음료 업체는 물론 옥수수 사료를 쓰는 축산업체들이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농장주들이 앞 다퉈 옥수수 생산을 늘리면서 콩, 밀 등 기타 식량작물의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밀 경작지가 줄어들고 날씨마저 나빠지자 식량 가격이 뛰었다. 식량 가격 상승은 다시 한국에 영향을 주었다. 라면, 오렌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CJ 등 밀가루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했다.
농심이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고, 롯데칠성은 주스 가격을 많이 올렸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주부들 장바구니는 가벼워졌다. 대체연로로 쓰기 위해 옥수수 재배면적이 넓어지면 식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식량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술값도 올랐다. 농부들이 술 원료로 사용하는 보리 대신 옥수수를 심었기 때문이다.
(중략) 최대 보리 생산국인 미국의 보리 재배 면적이 급감하면서 위스키와 맥주 가격도 뛰었다. 맥주 생산비용에서 원료인 보리와 호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한다. 스카치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랙과 발렌타인 마스터스 가격이 올랐고,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가 가격을 인상했다. 원유 가격이 바이오 에탄올 가격을 올리고 덩달아 옥수수, 옥수수 밭, 농지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의 밀가루, 라면, 맥주, 위스키 가격까지 순식간에 올리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일반균형이론으로 설명한다.
일반균형이론은 간단하게 말해 하나의 경제체계에서 모든 것이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풀어서 얘기하면 특정 재화의 수요와 공급 변화가 생겨 가격이 변하면, 이는 다시 이 특정 재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화의 수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이다. (중략) 일반균형이론은 단순히 이론으로 그치지 않는다. ㉡일반균형이론은 기상학적으로 볼 때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 있도 있다는 ‘나비 효과’와 궤를 같이 한다. <경제학 프레임>
[예시문제]
문제1. 제시문 (가)~(라)를 참고해 A와 B의 알맞은 용어를 ( )에쓰고, 이것이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400자 안팎으로 쓰세요.
문제2. 제시문 (나)의 밑줄에 들어갈 사례를 두 가지 이상 쓰세요.
문제3. 제시문 (나)의 밑줄 ㉠과 관련해 요즘 경제 동향을 분석해 써보세요.
문제4. 제시문 (가)~(다)를 참고해 제시문 (라)의 밑줄 ㉡을 500자 안팎으로 설명하세요.
[예시답안]
1. A - 나비효과, B - 카오스 이론
나비효과를 전문용어로 ‘초기조건에의 민감성’이라고 한다. 나비효과라는 명칭이 붙은 까닭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데에 근거한다.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한 이 이론은 나중에 물리학에서 ‘카오스 이론’의 기초가 됐다.
사실상 가정에 불과한 나비효과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바로 글로벌화, 세계화라는 시대적 추세 때문이다. 인터넷 등 디지털 혁명과 언론매체의 발달로 지구촌의 한 구석에 발생한 미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의 영향으로 국가 간 상호협력과 의존도가 커져감에 따라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출처: <경제상식사전>)
2.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이 미국 중서부의 조그만 은행 파산에서 비롯됐다거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캘리포니아의 조그만 금융기관의 파산에서 야기됐다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출처: <경제법칙 101>)
2007년 2월 말에 일어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월가의 뉴욕 증시 등 전 세계 증시를 급락으로 이끈 도미노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중국 증시가 사상 최대 3000포인트 폭락 후 이는 미국과 유럽 증시 폭락에 영향을 줘 미국 다우지수는 한때 546포인트 대폭락으로 이어졌고, 한국 증시도 이틀 만에 52.69 포인트 하락했다. (출처: <경제상식사전>)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큰 영향을 줬다. 대중 모임도 취소되고 추억의 졸업여행도 못 가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멕시코에서 시작한 신종 플루가 영향을 줬다. 2008년 몇몇 미국의 부동산 금융회사가 도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뒤흔들었다. (출처: <경제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지식 105>)
3. 그리스 디폴트 위기는 그리스를 넘어 그리스를 포함하고 있는 유로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유로존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 자체에 대한 불신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는 말까지 총리가 했다가 얼마 뒤 최소했고, 그리스 총리는 사퇴하기까지 됐다.
이러한 유럽 위기를 중국이 구원투수를 할 듯 보이다가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미국 경기가 다소 진정 국면에 들고, 그리스 국민투표가 물거품이 되면서 어느 정도 유럽 위기는 안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리스 위기가 거론되면서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등의 모습은 다시 이탈리아, 또는 유럽 재정 건전성을 문제시하면서 또 다른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보인다. 이러한 위기는 한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어 한때 증시의 등락이 큰 수준이었다. 이제는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지만 그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4. 일반균형이 존재한다는 얘기는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는 상황에서 모든 개별상품의 수요공급과 가격을 일치시키는 시장가격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시장경제 안에서 부분적인 수급 불일치가 발생한다고 해도 모든 경제주체가 공급하고자 하는 재화의 전체적인 가치와 수요 재화의 전체적인 가치는 일치한다.
또 이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라 안정적인 균형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은 곧 균형가격을 향해 시장경제가 움직인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는 각자의 사익에 따라 움직이는 수많은 경제주체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시장의 가격 조정 결과에 따라 시장경제에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조화로운 상태를 보장한다는 애덤 스미스의 주장과 일치한다.
왈라스가 제기하고 애로가 집대성한 일반균형이론은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경제체제의 작동원리를 이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경제학사에서도 기념할 만한 일이다. 애로 교수는 “초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그 효과가 아주 멀리 퍼져 다른 변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일반균형적인 사고가 특정 경제문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일반균형적인 시각을 갖춰야 자본주의 체제의 이름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정 재화의 수급 요인이 생겨 가격 체제에 변화가 생기면 곧 다른 재화의 가격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또 그 효과가 다른 재화 가격으로 연속적으로 옮겨 가는 것은 균형 상태를 향해 움직이는 시장경제의 자체적인 작동원이다. (출처: <경제학 프레임>)
< 김응현 경기 부천부흥중 교사 / info@ahaeconomy.com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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