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논술의 목표
2005-06-29

논술 학습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 줌으로써 우리 주변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논술 학습을 통하여 지적 능력을 기르고 학습 효과를 증대시켜, 전문적인 학문 수행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다.


가. 논술 시험의 측정 내용

1) 분석적 사고력

∘정확하고 정밀한 사실 이해 능력

∘교과 학습을 기반으로 한 적응 능력

∘조직적 체계적 사고 능력

2) 종합적 사고력

∘교과 학습을 기반으로 한 상황 판단 능력

∘문제나 사태를 종합적 사고로 재구성하는 능력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에 대한 체험의 심도

3) 객관적 사고력

∘논리적 절차와 규칙에 따른 사고 능력

∘건전한 윤리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 사고 능력

∘합리적인 비판 능력

4) 언어 표현 능력

∘사고 과정의 체계화 능력

∘표현의 조직과 전개 능력

논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2005-06-29

어떤 문제에 대해 논술문을 작성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절차가 필요하다.


가. 논제 접근하기

논제란, 논술의 제재를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논설문을 통해서 독자에게 납득시켜야 할 과제ꡑ라고 할 수 있다.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ꡐ어떤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쓸 것인가ꡑ를 결정하는 일이다. 주어진 논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주어진 문제가 어떤 성격을 띄는 것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논술문을 쓰기 전에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제시된 문제(논제)가 정확하게 어떤 내용의 논술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여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다. 즉 무엇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인지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나. 논술 방향 설정하기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했으면, 다음으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입장의 결정은 논술문의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며, 이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곧 주제문이다. 물론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결정할 때는, 주장과 근거를 많이 확보하여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다. 주제문의 작성

주제문은 글쓴이의 주장이나 입장을 가장 압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제문은 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글의 핵심 내용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이의 관점, 입장, 태도 등이 분명히 드러나야 좋은 주제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문은 글의 방향과 내용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문장이므로, 일정한 요건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주제문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의 문장으로 쓴다.

2) 완결된 구조를 갖는 문장으로 쓴다.

3) 의문문이나 부정문으로 진술하지 않는다.

4) 내용이 명확하고, 범위가 한정되어야 한다.


라. 글의 재료 수집 및 정리

글감은 평소의 기억이나 경험, 지식 등에 의해서 찾을 수 있다. 글감은 논술의 전반적인 흐름과 일치하는 것만을 선택해야 한다.


마. 구상 및 개요 작성하기

1) 구상 및 개요 작성

주어진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결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를 위해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적절하게 배열하지 못하면 좋은 논술문을 작성할 수 없다. 좋은 건축 자재와 훌륭한 목수가 있더라도 설계도가 없으면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개요표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작성하지 못하면 좋은 논술문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논술문을 쓰기 전에 서론, 본론, 결론을 어떠한 방향에서 쓰고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 미리 구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은 이러한 구상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개요 작성은 좀더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논술문을 쓰는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개요표의 구성은 ‘서론 - 본론 - 결론’의 3단계로 한다.

① 주제를 살릴 수 있는 제목으로 정한다.

② 소재를 선별하고 적절성 여부를 판단한다.

③ 요점이 될 만한 사항을 메모한다.

④ 요점 사항들을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로 배열한다.

서론 - 문제 제기, 이유 설명, 글의 동기 제시

본론 - 대상의 설명, 논지의 증명, 주장 전개

결론 - 내용 요약, 주장 강조, 마무리, 당부

2) 개요 작성의 이점(利點)

개요를 갖추고 글을 쓰게 되면, 글의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일관되게, 또 통일성 있게 써 나갈 수 있다. 또한 내용의 중복이나 필요한 내용을 일관되게, 또 통일성 있게 써 나갈 수 있다. 또한 내용의 중복이나 필요한 내용의 누락을 막아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개요를 치밀하게 작성해 놓으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항목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필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글이 다른 방향으로 빗나간다든지, 엉뚱한 이야기가 끼어든다든지, 중요한 내용을 빠뜨린다든지, 쓸데없이 앞의 이야기를 다시 중언부언한다든지 하는 잘못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개요가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둘째, 머릿속에서 짜여진 구성이 잘 되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주제문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항목간의 균형은 맞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개요는 X선 촬영 사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구성의 잘잘못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용이하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작문 과정 중에서 얻어지는 직접적인 이점은 아니지만, 잘 짜여진 개요는 그 자체만으로 한 편의 글을 대신할 수 있으며, 또한 필요한 서적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간결하게 개요를 작성해 두면, 그 책을 다시 읽을 때에 큰 도움이 된다.


3) 개요 작성의 일반적 방법

첫째, 주제의 내용을 두 가지 이상의 주요 논점으로 나누어 대항목을 정한다.

둘째, 대항목을 두 가지 이상의 종속 논점으로 나누어 중항목 또는 소항목으로 세분화한다.

셋째, 각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을 일관성 있게 부호나 숫자로 표시한다.


바. 논술문 쓰기

논술문은 일반적으로 ‘서론 - 본론 - 결론’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1) 서론 쓰기

글의 주제를 정하고 개요를 작성하고 나서도,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서론은 글의 얼굴로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해 주고 읽는 이의 관심을 끌며, 그 얼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론의 길이는 글 전체의 1/5내외가 적당하다. 서론이 너무 길고 장황해지면 독자가 흥미를 잃게 되거나 본론에서 쓸 내용이 부족해지기 쉽다. 상식적인 생각을 길게 늘어놓지 말고, 서론은 짧게 쓴다는 기분으로 중심 생각을 좁혀 간결하고 뚜렷하게 전개해야 한다.

서론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은 주의 환기와 과제 제시로 나눌 수 있다. 주의 환기는 글을 쓰게 된 동기․목적․필요성 등을 밝히는 것으로,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끝까지 주의 깊게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과제 제시(문제 제기)는 ‘무엇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밝히는 것으로 독자가 앞으로 읽을 내용을 미리 알게 한다.

서론을 쓸 때 유의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문제의 중요성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

② 본론으로 넘어갈 때, ‘알아보자, 이야기하겠다, 살펴보자, 서술하겠다, 생각해 보자, 내 생각을 밝히겠다‘ 등과 같은 상투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③ 주장을 미리 서론에서 요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장은 본론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으며, 논의한 내용을 결론에서 요약하면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아서 글이 깔끔하고 경제적이다.


2) 본론 쓰기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밝히고, 그러한 주장이나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이다. 본론은 논술문의 핵심으로서 전체 글의 5분의 3을 차지하게 되는데, 서론과 결론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본론을 구성하는 문단의 수는 글의 분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4개가 적절하다. 문단이 너무 많으면 산만하게 될 염려가 있으며, 문단 구분이 없이 본론이 너무 길어지면 내용 전달이 분명하지 못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특히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주제)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도 이미 제시한 논제와 관련이 적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논술문은 하나의 주제를 향한 집중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논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충분한 논의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펼친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근거를 충분하고도 명확하게 제시하여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본론의 내용을 전개하는 방법에는 일정한 규칙이 없지만 문제의 성격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①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밝히는 방법

② 내용을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나열하는 방법

③ 상대방 주장을 논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 등이 있다.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지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기술한다.


3) 결론 쓰기

① 서론 - 본론과 일관성 유지 : 결론을 쓰기 전에 서론과 본론을 읽어보고, 쓸 결론이 앞에 것들과 내용의 일관성을 갖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론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해 놓고는 결론에서 갑자기 엉뚱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간결하고 명쾌하게 : 결론을 너무 ‘멋있게’ 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논술은 문학적인 글이 아니라 논증의 과정을 거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글이므로, 서론 및 본론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간결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결론 부분이 미약하면 논지나 자기 주장이 없이 흐지부지 끝내는 것 같아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서론과 본론을 잘 이끌어 오다가 결론에서 한두 줄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론이 없는 것과 같다. 분량은 전체 글의 1/5정도가 적당하다.

③ 끝맺음 문장 : 결론을 쓸 때 가장 나쁜 버릇은 ‘계몽하고 훈계하는 웅변조의 끝맺음’이다. ‘잘해 보자, 촉구한다, 반성해야 한다, 앞장서자’ 등과 같은 논리도 없고 주장만 있는 끝맺음은 삼가야 한다.


사. 퇴고하기

1) 퇴고의 3원칙

① 첨가의 원칙 : 모자라거나 빠진 내용을 찾아서 보충해 넣는다.

② 삭제의 원칙 : 불필요하거나 지나치게 확대된 부분을 찾아 삭제한다.

③ 구조(재구성)의 원칙 : 문단이나 문장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럽게 되도록 순서를 재배열한다.


2) 퇴고에서의 유의점

① 객관적인 입장에서 퇴고한다.

퇴고는 남에게 보여서 조언을 듣거나, 글을 쓴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글을 완성한 직후에는 쓸 때의 기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고쳐야 할 점을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술 시험의 경우처럼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고 남에게 조언을 들을 수도 없는 경우, 가장 효과적인 퇴고 방법은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바라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검토한다는 기분으로 필자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퇴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출제자와 자신의 의도, 설정한 주제 등을 염두에 두고 퇴고하라. 글의 각 부분들은 서로 통합되어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퇴고할 때의 기준은 ‘그 글을 쓰는 의도나 목적이 무엇인가’ 가 된다.

③ 불필요한 작업의 중복을 막도록 ‘전체에서 부분’의 순서로 퇴고하라. 쓰여진 글이 자신이 설정한 주제의 의도와 목적에 맞도록 일관되게 쓰여졌는지 먼저 검토하고, 문단 및 문장의 관계를 검토한 후, 낱말의 적절한 사용, 표기법과 문장부호가 바르게 쓰여졌는가 등을 살펴 퇴고하라.

☞ 논술 능력의 기본을 쌓는

RTW

논술 학습법

자기 주장을 조리 있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논술문을 작성하는 기술적인 요령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탄탄한 기초 배경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 효과적인 표현력이 필요하다. 이런 학습은 다른 교과 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다.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다음과 같은 학습이 필요하다.


충분한 배경지식

RTW

논리적 표현력

논리적 사고력

R 다양한 자료들을 정확하게 읽기(Reading)

‘논술 시험’ 은 단순한 지식의 측정이 아니다. 다양한 주제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정리된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평소 좋은 글을 골라 정확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독서를 통해 얻어진 풍부한 예시와 근거 제시 능력은 논술뿐 아니라 기본 소양과 인격 도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T 논리적으로 생각하기(Thinking)

‘논술’을 잘하려면 어떤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독서를 통해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갖추었더라도 정돈되지 않은 생각은 잡념에 그치기 쉽다. 평소 어떤 문제를 접하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르며, 그러한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조리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W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쓰기 (Writing)

논술은 ‘쓰는 행위’ 이다. 축적된 지식과 논리적인 생각을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쓰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 나름의 조건을 설정하여(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얼마만큼 쓸 것인지 등) 꾸준히 써 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Best 5

1. 논제 파악하기

논술고사에서 문제와 제시문을 읽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쓸 논술문의 논제를 파악하는 일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를 얼마만큼 정확하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그 논술고사의 성공 여부는 초반에 이미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치밀한 구성

논제의 정확한 파악 뒤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은 논제를 바탕으로 얼마나 치밀한 구성을 해내느냐 하는 것이다. 치밀한 구성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간단하게라도 서론, 본론, 결론을 염두에 두고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탄탄한 글이 될 수 있다.


3. 논리적인 근거의 제시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개하여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이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아무리 당연한 주장이더라도 엉뚱한 근거는 논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4. 시간 안배

논제도 제대로 파악하고, 치밀한 구성에 논리적인 근거까지 완벽한 근거까지 완벽한 논술문을 쓸 준비가 끝났다. 그렇지만 이렇게 완벽한 논술문이라도 제 시간에 써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논술고사도 엄연한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5. 퇴고하기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도 퇴고 없이 훌륭한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논리성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써야 할 논술문에 있어서 퇴고의 중요성은 더 말하지 않아도 짐작될 것이다. 시간상 여러 번에 걸쳐서 퇴고를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면서 띄어쓰기라든가 맞춤법, 문장의 호응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 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

1. 논리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론에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말해놓고 결론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개인의 자유는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한다면?


2. 틀에 박힌 형식과 표현은 감점된다. 서론 끝(~에 대해 고찰해보자. ~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결론(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3. 서론을 잘 쓰자. 첫인상이 좋으면 전부 좋게 보인다.


4. 논의의 주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에 의하면, 나는 ~라고 생각한다.


5. 상식적인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라.


6. 논점을 분명하게 하라. ~일 수도 있다. ~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7.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말라.


8. 과격한 결론은 피하라.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


9. 분량을 적절히 하라. 서론 : 본론 : 결론의 비율을 1 : 3 : 1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주어진 분량을 어기면 감점 처리된다.


10. 비문을 쓰지 말라. 단문 위주로, 문장을 간단 명료하게 써라.


11. 글씨를 크고 깨끗하게 써라. 채점 교수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12. 낙서를 하지 말라. 답안지 끝에 “수고하셨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군대 가야 합니다” 등의 말이나, 그림, 글자 수 표시 등은 모두 신원을 드러내는 표식으로 간주하여 감점 처리 혹은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13. 필기구를 2자루 이상 준비하라. 두 가지 이상의 색으로 작성된 답안은 암호로 간주되어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14. 확실히 아는 한자가 아니면 쓰지 마라.


15. 원고지 사용법을 충실하게 익혀둬라. 특히 단락이 바뀌는 경우가 아니면 원고지 첫 칸을 비우지 말라.


16. 원고지 교정 부호를 익혀둬라. 원고지 교정 부호를 이용하여 답안을 정정하면 감점 당하지 않는다.


17. 출제자가 요구한 유의 사항을 지켜라.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이유

1. 중․고등학교 교육의 보완

중․고등학교의 교육을 보완하려는 차원이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주로 단답식 및 객관식 문제만을 풀다보니 자신의 생각을 길게 설명하는 훈련을 할 기회가 없었다. 논술고사의 준비를 통해 학생들이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분석하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려는 목적에서 논술고사는 도입되었다.


2. 전공 학습 능력 배양

두 번째 이유는 대학에 들어와 전공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미리 길러주기 위해서이다. 대학에 들어와 전공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무엇보다도 사물과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진지하게 관찰하여 그 특징을 찾아내며, 그것에서 일반적 원리와 법칙을 유추해내는 관찰력, 판단력, 창의력 등이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의식적으로 꾸준히 연습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각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논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독해력, 논리․논증력, 창의력을 길러주려는 것이다. 텍스트를 정확히 분석해내고, 사물과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성찰 결과를 논리적 방식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대학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함이다.


3. 논술고사 준비를 위하여

논술고사를 올바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책을 통해 기본적 소양을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바탕에서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과 성찰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이들과의 토론을 통해 가다듬어 정치한 이론으로 세우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논제에도 훌륭한 답안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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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장론 대가' 서정수 한양대 명예교수... 단락의 중요성 강조
신향식(shin1) 기자
▲ 우리 나라 문장론의 대가로 꼽히는 서정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 신향식
"바쁜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건 간결하고 명확한 의미 전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글이 되어야 하는데 그 기본은 단락입니다. 대입 논술문을 쓸 때에도 단락 처리를 잘하면 채점 교수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장론의 대가'로 평가받는 서정수 한양대 명예교수(국어국문학)는 논리적인 글쓰기에 있어 단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글은 형식에 있어 모호한 점이 많았다"며 "좀 더 명확하게 뜻을 전달하려면 형식과 내용의 일치가 필요한데 그 중심이 단락"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서울대 입시의 '논술 반영 확대'로 논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단락을 잘 나누면 훨씬 더 논리정연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강조하는 단락은 쉽게 말해 '줄을 바꾸는 단위'이다. 곧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다 다른 주제로 넘어갈 때 줄을 바꾸는데, 그 구분이 되는 것이 바로 '단락'이다. 이 단락은 의미의 명확한 전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위이다. 당연히 명확한 주장이 생명인 논술에서도 단락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고 훈련이 요구된다.

서울대 물리학과,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출신인 서정수 교수는 한글에 있어 이런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197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 현재 이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그전에는 문장의 기교에만 신경을 썼던 국어 연구에서, 형식과 내용의 일치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90년대 중반 대학 입시에 논술고사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도 논술 문제의 틀을 만드는 데 큰 이바지를 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작문의 이론과 방법 : 단락과 논술법을 중심으로>(1985), <글쓰기의 기본 이론과 서사문/기술문 쓰기>(1998), <논리적인 글쓰기 : 설명문과 논설문>(1998), <정보화 시대의 책과 논문쓰기 길잡이>(1998),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문장력 향상의 길잡이>(1999) 등을 펴내어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국어 문장력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서 교수의 문장 이론은 초-중-고교 교과서와 각종 문장론서에 수도 없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 논리적 글쓰기에 대해 다룬 문장 이론서적들과 작문 교과서들.
ⓒ 신향식
서 교수는 <국어문법의 연구 1, 2>(1990) 등의 저서로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새천년 한국언어문화사전>(2003), <한국문화 백과사전>(2004), <21세기 한영대사전>(2005) 등을 편집, 간행하는 등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우리 언어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12일 서정수 교수를 만나 '논리적 글쓰기'와 '만점 대입 논술'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단락은 내용과 형식의 일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 단락이란 무엇인가.
"관련된 문장들을 한 데 이어 놓음으로써 주제의 일부를 펼친 내용적 단위체다. 쉽게 말해 전체 주제를 떠받치는 소주제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 형식적 경계는 들여쓰기, 즉 줄 바꿈이다. 이 단락이 합쳐져 문단이 되고, 그 문단이 합쳐져 전체적인 글이 되는 것이다."

- 단락이 왜 중요한가.
"내용과 형식의 일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단락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은 문장은 읽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 이럴 때 한 내용을 한 단락에만 담고, 다른 내용은 줄을 바꿔 또 다른 단락에서 표현을 해 주면 의미전달이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보자. 신우성이란 학생에 대한 글을 쓸 때 그의 아버지의 속성을 여러 가지로 나눠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신우성 군의 아버지는 자상하다, 유능하다, 열심히 일하신다' 등으로 속성을 설정했다고 하자. 이때 먼저 그의 아버지는 '자상하다'로 한 단락을 만든다. '신우성 군의 아버지는 자상하다. 내가 아프면 밤잠을 설치시면서 간호를 해 주신다…'는 식으로 '자상하다'는 면과 관련된 설명만으로 한 단락을 묶는다. 그리고 단락을 바꿔 이번에는 '유능하다'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운다. 이렇듯 한 단락에는 한 주제만 다루는데 그렇게 하면 의미의 혼동 없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 단락의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큰 주제 밑에 그것을 떠받치는 작은 주제가 단락이라고 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우선 한 단락은 한 주제만을 다뤄야 한다. 그리고 두괄식의 문장을 쓰는 게 좋다. 즉 소주제가 되는 문장을 맨 앞에 쓰고 그와 관련된 부연 설명을 뒤에 하는 게 명확한 의미전달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논술시험에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 두괄식, 중괄식, 미괄식 등 글에는 여러 종류의 형식이 있다. 그중 두괄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계속 하는 말이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다. 모든 글에 있어 자신의 의사를 가장 간결하고 힘있게 전달하는 형식은 두괄식이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아버지에 관한 글을 쓸 때처럼 '신우성 군의 아버지는 자상하다'라고 먼저 쓴 뒤 왜 자상한지를 설명해 줘야 글의 요지를 명쾌하게 드러낼 수 있다."

"논술은 주장, 논리 전달하는 것... 간결한 문장 쓰는 게 좋다"

- 좋은 단락을 만들기 위해 또 필요한 점이 있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글을 쓰려면 내용을 채워줘야 한다. 이 부분은 학생들이 평소 충분한 독서로 해결해야 한다. 어떤 글을 쓰는 데 많은 지식이 있을수록 글의 깊이가 생기고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글은 스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뭔가 화두를 던졌으면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가면서 써야 설득력이 생긴다.

대입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치동 논술 학원가는 물론 전국적으로 논리적 글쓰기 바람이 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락을 중심으로 한 논리적 글쓰기 공부와 독서를 통한 배경 지식 쌓기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알찬 글을 쓸 수 있지 않겠는가."

▲ 서울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에서 논술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 신향식
- 이번에는 문장의 기술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
"최근 문장을 보면 문장 요소를 빼먹는 불완전한 문장들이 많다. 주어가 빠진다든지 목적어가 빠진다든지, 아니면 주어와 술어가 불일치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것은 글을 쓰는 데는 장면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곧 둘이 대화를 할 때는 공통된 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에 구태여 주어와 목적어를 넣지 않더라도 뜻이 통한다.

하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하는 바가 명확해질 수 있게 주어나 목적어 등을 빼먹지 않는 게 좋다. 또 논술은 주장이나 논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결한 문장을 쓰는 게 좋다. 미사여구를 잘못 쓰다가는 오히려 뜻이 모호해질 수가 있다."

- 마지막으로 논리적 글쓰기를 공부하고 싶은 일반인이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우선 단락 개념을 확실히 알고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단락을 확실히 구분 짓고 글을 썼을 때 채점자는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단락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글을 쓸 때에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그리고 미사여구나 꾸미는 말을 되도록 자제하라.

논술은 논리적인 글이다. 문학적인 느낌을 개입시키면 의사전달이 확실하게 되지 않는다. 말할 때와 글 쓸 때는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술 관계를 확실하게 이어주면서 의미전달에 지장을 주는 문장 성분을 함부로 빼지 마라. 또 잘못된 인용은 피하고 무엇보다 두괄식으로 문장을 써야 한다."
2006-09-13 08:44
ⓒ 2006 OhmyNews

[Education Note]우리 아이 21세기 진정한 리더로 키우는 법

“우리 아이가 과연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무릇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령기의 아동을 둔 부모의 마음은 초조해진다.
특히 아이가 수업시간이나 친구들 앞에서 자기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요즘 엄마들 사이에선 ‘리더십 교육’이 인기. 내 아이를 리더로 키우고 싶은 엄마라면 꼼꼼히 챙겨보자.
요즘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리더십 교육’에 관한 모든 것.

Part1 창의적 리더, 감성적 리더…
리더십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리더십 교육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리더십이 각광받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는 언제나 좋은 자질을 갖춘 리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이고, 또 내 아이를 리더로 키우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과거에는 카리스마와 언변 혹은 나이, 지위 등이 리더십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로 통했다. 하지만 요즘의 리더는 창의적 리더십, 부드러운 리더십, 감성적 리더십 등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능력을 요구한다.

감성적 리더로 표현되는 리더의 요건은 한마디로 ‘사회성’. 지도와 통솔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이끄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요즘의 리더십 교육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 많은 사람 앞에서 의연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 외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능력, 남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능력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리더십이란 남 앞에 나서는 능력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삶을 이끄는 주체로 서기 위한 능력을 일컫는다.

아이에게 이런 리더십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웅변학원이나 스피치 학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집에서, 생활 속에서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어떻게 길러주어야 할까? 아이에게 진정한 리더십을 갖게 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기본적인 교육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리더십 키워주는 생활 원칙 세 가지
1.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줘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목소리가 크고 말을 잘한다고 해서, 한글을 일찍 떼고, 글을 잘 읽거나 쓴다고 해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 능력이란 타인의 말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이는 단순히 언어교육이나 문자 교육으로만 얻어지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연력,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에 부딪치면서 아이가 직접 터득해나가야 한다.

2. 아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존중하라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아이가 반드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주무대로 활동하게 될 미래 사회는 다양성과 융통성, 개방성 등의 가치가 강조되는 사회이다. 또한 이런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내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고 해서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내성적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더 잘 듣고, 남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며, 한가지 일을 끈기 있게 해 낼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특성이 무엇이든지 이를 불평, 비판하거나 아쉬워하기보다는 먼저 감사하는 태도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아이들은 긍정적 자아개념과 자신감을 갖게 되며, 비로소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3. 아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을 가능한 한 허용하라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는 일찍부터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아이 스스로, 끝까지 해내도록 허용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물론 걱정과 불안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평생 부모가 아이의 뒤를 쫓아다니며 아이의 삶을 보호해줄 수도 없지 않은가. 이를 생각한다면 부모는 하루라도 빨리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했으나 실패에 부딪쳤을 때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아이가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은 전적으로 다른 일이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다양한 갈등과 위기 상황에 처해보고, 실패를 경험해본 아이가, 결국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다.

Part 2 리더십 교육은 유아기부터 스텝 바이 스텝!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라
앞서도 언급했듯이 리더십 교육은 발표력을 키우거나 남 앞에 나서는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이 아니다. 성공적인 리더가 되려면, 먼저 성공적인 ‘팔로우어(follower)’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즉, 리더십 교육은 나와 다른 능력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을 뜻한다. 또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리더십 교육을 유아기부터 진행하고 있다. 유아기는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한 시기인 동시에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 요건인 언어능력뿐 아니라 사회 정서적 준비가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아기는 어떤 교육이든지 그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자신감, 독립성, 동기, 호기심, 인내, 협동, 자기 통제 등의 사회 정서적 성향과 긍정적 자아 개념의 형성, 타인과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 언어 능력 계발 등은 유아기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회성과 인성. 이는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놀이를 통해 가르치면 ‘학습’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리더십을 길러줄 수 있는 놀이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리더십 기르는 생활놀이 4
1. “목표의식을 길러줘요~” 할머니 생신파티 준비하기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아빠의 생신파티를 아이에게 맡겨본다. 파티 주제를 정하고, 순서를 기획하고, 준비물을 챙기고, 실제 진행까지, 중요한 과정을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맡겨보는 것이다. 아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고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목표 설정과 실행 계획 수립 능력 등 여러 가지 리더십과 관련된 능력을 기를 수 있고, 하나의 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손으로 해보면서 스스로 긍지와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전문가 코멘트 리더는 끊임없이 목표를 정하고 그 이상의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목표를 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직접 실천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스스로 결정하게 해요” 아이와 함께 장보기
장을 보러 마트에 갈 때, 아이와 함께 가도록 한다. 엄마가 미리 쇼핑 리스트를 적고 예산을 짤 때, 아이에게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 물건에 대한 리스트는 직접 짜고, 그에 합당한 예산을 주면서 마트에 가서 직접 골라 담게 한 다음, 계산도 직접 하게 한다. 이는 아이의 리더십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 경제 감각을 익히는 데도 좋은 방법이 된다.

전문가 코멘트 누구를 친구로 선택하는가, 무엇을 하고 노는가, 어떤 행동에 관심을 쏟는가, 누구를 우상으로 삼는가 등을 결정하는 것은 아이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아이가 결국 성공한다.

3. “자부심과 독립심을 길러줘요” 가정행복운동가
먼저 온 가족이 둘러앉아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해보자. 그리고 아이에게 즐거운 가족이 되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뒤 발표해보도록 하자. 발표한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것도 좋다. 혹은 포스터나 전단을 만들어 가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쳐보게도 한다.

전문가 코멘트 아이가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을 좋아하고, 더 나은 일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끔 독립심을 길러주어야 한다.

4. “자신의 재능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세요” 나는야 꼬마 CF 감독
엄마의 요리나 집 안 물건 등을 테마로 주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 다음, 실제 활동을 해본다. 전단을 만들거나 노래, 홍보 혹은 비디오로 광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강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그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전문가 코멘트 머리가 영리하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모두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타고난 재능과 소질이 있다. 이러한 잠재력를 키워준다면 누구나 인생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

메사스콜리아
유아들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 ‘베버하우스’를 진행하고 있다. 베버하우스에서는 위기나 갈등 상황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과 정치가의 대중연설, 기업가의 경영 능력, 법조인의 법정 토론, 발명가의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모델로 한 테마별 수업이 진행된다. 6세부터 9세까지 연령별로 반을 구성해 주 1회 90분간 수업한다. 문의 02-512-6300

YBM 리더십 아카데미
영어기업으로 알려진 YBM 시사와 자기 계발 트레이닝 분야의 선두주자인 카네기 연구소가 함께 손을 잡고 선보이는 리더십 프로그램. 카네기 청소년 코스, 리더십, 프레젠테이션, 가족 리더십, 암기력 증진 등의 기본 프로그램과 다양한 세미나, 방학 캠프 등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부터 수강이 가능하다. 문의 02-5027-111

인성스쿨
1998년 설립된 인성교육 전문회사. 자신감&리더십 배양, 발표력 증진, 토론&논술 교육, 창의성 계발, 체험학습, 올바른 습관, 봉사활동 등 인성 분야를 교육한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보다는 가족 중심의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의 02-720-6253

한국리더십센터
직장인과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키즈 성공 도와주기 프로그램과 중학생을 위한 주니어 성공 도와주기 프로그램이 있다. 문의 02-2106-4070

한국영리더십센터
만 5~6세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유아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센터에서는 5~6명의 소그룹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주 1회 50분 수업하며, 1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02-704-5479


내성적인 아이가 성공한다?
많은 엄마가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발표도 잘하고, 친구들을 리드하며, 경기나 게임에서 이기기를 소망한다. 아이가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승부욕이 없으면 억지로라도 성격을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과 외향적인 성격과의 상관 관계는 결코 크지 않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조용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내성적인 사람도 많다. 세계적인 경제잡지 「Forbes」지의 조사 결과 세계 1천대 기업의 CEO 가운데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70% 이상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성공 확률이 높은 사람은 내성적이면서도 자기 일에 적극적인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표현은 많지 않아도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미래는 다양한 성향과 다양한 재능,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자들에게도 섬세한 감수성과 부드러운 매너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틀 안에 갇혀서는 절대 열린 사고를 할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알고, 계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충분히 허용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전유선(자유기고가) 도움말 / 메사스콜리아 베버하우스 의상 / 엘르뿌뽕(02-527-1336) 장소 협찬 / 진행 / 최은영 기자, 장연주(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2006년 4월호